“전세계 어린이 5천만명 터전 잃고 불안정 상태”

“전세계 어린이 5천만명 터전 잃고 불안정 상태”

입력 2016-09-07 08:03
업데이트 2016-09-07 08:03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유니세프, 보고서 발간…2천800만명 강제 이주 당해

전 세계 어린이 5천만 명이 삶의 터전을 잃고 불안정한 생활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은 7일(현지시간) 펴낸 보고서에서 전 세계 어린이 5천만 명이 삶의 터전을 잃었고 이 가운데 2천800만 명은 외부의 분쟁으로 강제로 고향을 떠난 상태에 놓여 있다고 밝혔다.

2천800만 명 가운데 1천만 명의 어린이가 난민이었고 100만 명은 망명 신청자 신분이었다. 1천700만 명의 어린이는 태어난 나라 안에서 강제로 살던 곳을 떠나 다른 곳으로 이주했다.

지난해 유엔난민기구(UNHCR)의 보호를 받은 난민 어린이의 45%는 시리아, 아프가니스탄 출신이었다.

부모나 다른 보호자 없이 수백km를 걷거나 바다를 건너 망명을 신청하는 어린이 수도 늘고 있다.

지난해에는 총 78개국에서 10만 명이 보호자 없이 망명을 신청했다.

보호자가 없는 어린이들은 신분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도 없어 학대, 억류 등 위험한 상황이 빠지기도 하지만 제대로 통계에 잡히지도 않는다.

수만 놓고 보면 터키에 가장 많은 난민이 체류하고 있지만 인구 대비로는 5명 중 1명이 난민 꼴인 레바논이 난민 수가 가장 많다. 상대적으로 영국은 530명당 1명꼴, 미국은 1천200명당 1명이 난민이다.

보고서는 선진국에서 난민이 정착하면 기술집약적 노동 시장과 단순 노동 시장 사이에 존재하는 차이를 채우면서 경제 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하거나 외국인 혐오 범죄에 노출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독일에서는 지난해 850건에 이르는 난민 쉼터 공격이 있었다.

앤서니 레이크 유니세프 총재는 “아일란 쿠르디의 이미지는 전 세계에 충격을 줬지만 다른 난민 어린이들 각각의 모습도 위험에 처한 전체 어린이들의 상황을 대변한다”며 “이제는 연민을 행동으로 옮겨야 할 때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연금 개혁과 관련해 ‘보험료율 13%·소득대체율 44%’를 담은 ‘모수개혁’부터 처리하자는 입장을, 국민의힘은 국민연금과 기초연금, 각종 특수직역연금을 통합하는 등 연금 구조를 바꾸는 ‘구조개혁’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모수개혁이 우선이다
구조개혁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