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전 세계 2천62번째 핵폭발 실험 강행할까

북한, 전 세계 2천62번째 핵폭발 실험 강행할까

입력 2016-08-30 16:05
업데이트 2016-08-30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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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PRI “1945년 7월 이후 8개국서 2천61회 핵폭발”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계속되면 제5차 핵실험을 실시하겠다는 북한의 도발성 주장이 계속 되는 가운데 지난 1945년 이후 최근까지 전 세계 8개 나라에서 모두 2천61회의 핵폭발 실험을 실시했다는 주장이 30일 제기됐다.

스웨덴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의 타리크 라우프 군축·비확산프로그램 담당 국장은 ‘국제핵실험금지일(8월29일)’을 맞아 SIPRI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이같이 밝혔다.

라우프 국장에 따르면 지난 1945년 7월 16일 미국이 뉴멕시코주의 알라모고도 실험장에서 핵폭발 장치를 터뜨린 이후 지금까지 러시아(구 소련 포함), 프랑스, 영국, 중국, 인도, 파키스탄, 북한 등 8개국에서 핵폭발 실험을 모두 2천61회 실시했다. 1회 핵실험을 실시했을 가능성이 큰 이스라엘도 포함할 경우 9개국(핵폭발 2천62회)이 되지만 이스라엘의 핵실험에 대한 공식 기록은 없다.

핵폭발 실험을 가장 많이 한 국가는 미국으로 지금까지 1천30회를 실시,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이어 러시아(구 소련 포함) 715회, 프랑스 210회, 영국과 중국 각 45회 등의 순이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이기도 한 이들 P-5 국가를 제외하고는 인도와 파키스탄이 각각 6회, 북한이 4회를 실시했다고 라우프 국장은 밝혔다.

특히 2천61회 핵폭발 가운데 530회는 대기 중에서 실시됐다.

핵실험금지조약기구(CTBTO)의 자료에 따르면 이 때 방출된 아이오딘(요오드)-131, 세슘-137, 스트론티움-90 등과 같은 방사능 물질의 오염은 히로시마에 떨어진 원자폭탄 폭발 때 발생한 방사능 물질의 2만9천600배에 달할 정도로 심각하다. 히로시마에 떨어진 핵폭탄 2개를 35년간 매일 터뜨린 셈이라는 게 라우프 국장의 분석이다.

전 세계는 지난 1963년 부분적인 핵실험 금지 조약(PTBT)에 합의했지만, 포괄적인 핵실험 금지 조약(CTBT)에 대한 합의는 이로부터 33년이 지난 1996년에야 나왔다.

하지만 CTBT는 아직 발효되지 않고 있다. CTBT에 183개국이 서명하고 이 가운데 164개국이 비준했으나 조약 발효를 위해 반드시 서명·비준해야 하는 44개국 가운데 8개국이 여전히 이를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라우프 국장은 설명했다.

북한을 비롯해 인도, 파키스탄은 아예 서명조차 하지 않았고, 중국과 이집트, 이란, 이스라엘은 조약에 서명은 했으나 비준하지 않고 있다. 미국도 지난 1999년 상원에서 비준이 거부됐다.

국제핵실험금지일은 지난 1991년 8월29일 카자흐스탄이 핵실험장을 폐쇄한 것을 기념해 지정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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