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거숭이 트럼프상’ 미국 주요 도심서 하루만에 모두 철거

‘벌거숭이 트럼프상’ 미국 주요 도심서 하루만에 모두 철거

입력 2016-08-20 09:31
업데이트 2016-08-20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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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당국 “불법 설치물”, 샌프란시스코선 레스토랑내로 이전 추진

뉴욕과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클리블랜드, 시애틀 등 미국 주요 5개 도심 한복판에 세워졌던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나체상이 설치 하루만인 19일 모두 철거됐다.

각 시의 당국자들은 “허가받지 않은 불법 설치물은 방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뉴욕을 시작으로 설치 몇 시간 만에 철거작업이 진행됐다고 미국 언론들은 보도했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에 세워진 나체상은 만 하루가 지난 뒤 철거됐다.

18일(현지시각) 아침 각 도심에 트럼프의 나체상이 설치되자 수 백명의 인파가 모여 구경을 하고 사진을 찍느라 주변 도로가 체증을 빚기도 했다.

뉴욕 유니온스퀘어파크에 설치된 나체상을 본 한 시민은 “옷을 입은 트럼프도 좋아하지 않는데, 나체 트럼프라니… 발상이 기가 막히다”고 말했다. 뉴욕의 트럼프 나체상은 철거 직후 공원의 한 비밀 공간에 보관돼 있다고 공원 관계자는 전했다.

진보적 성향이 강한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철거 여부를 놓고 논란이 빚어지기도 했지만, 시 당국은 “엄연한 불법 건축물로 교통의 방해를 초래한다”며 19일 새벽 철거작업을 강행했다.

나체상이 세워진 카스트로 구역의 슈퍼바이저인 스콧 위너는 자신의 트위터에 “선거기간 그의 한심한 행태를 기억하도록 하기 위해 이 작품을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기리 스트리트의 한 레스토랑 주인은 “철거후 시 당국과 협의해 이 작품을 가게 안으로 옮겨올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시 당국이 이를 허용할지는 미지수라고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이 전했다.

앞서 인디클라인이라는 조각가 그룹은 트럼프의 독선적 행태를 비난하려는 목적으로 자신들이 이 나체상을 설치했다고 워싱턴포스트를 통해 공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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