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서 현직 시장 열흘 만에 또 피살…10년 새 40명 숨져

멕시코서 현직 시장 열흘 만에 또 피살…10년 새 40명 숨져

입력 2016-08-03 07:32
업데이트 2016-08-03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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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에서 현직 시장이 열흘 만에 또 피살됐다. 지난달 이후 3번째다.

2일(현지시간) 엑셀시오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멕시코 중부 푸에블라 주의 우에우에틀란 엘 그란데 시장인 호세 산타마리아 사발라가 전날 밤 자신의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 옆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사발라 시장은 총상을 입었으며 앞부분에 충돌 흔적이 있는 SUV 차량에서도 수많은 총탄 자국이 발견됐다.

당시 사발라 시장과 함께 이동 중이었던 여비서는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그 자리에 없었으며,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살해 동기는 즉각 알려지지 않고 있다.

앞서 지난달에는 2명의 시장이 총격에 목숨을 잃었다.

암브로시오 소토 푼가라바토 시장은 지난달 23일 밤 고속도로를 이동하던 중 게레로 주와 미초아칸 주 경계 지역에서 픽업트럭으로 도로를 막은 괴한들의 총격을 받아 숨졌다.

소토 시장은 시 예산을 전용해 보호비를 내라는 마약범죄 조직의 요구를 거부해 살해 위협을 받아오다가 결국 피살됐다. 소토 시장을 경호하던 연방경찰 4명도 부상했다.

같은 날 오전에는 멕시코 남부 치아파스 주에 있는 산후안 차물라 시의 도밍고 로페스 곤살레스 시장과 2명의 시 공무원 등 5명이 집회 현장에서 괴한들의 총격을 받아 숨졌다.

곤살레스 시장은 공공 건설사업을 요구하는 지역 주민들의 집회 현장에 있다가 총격을 받았다.

지난 1월에는 모렐로스 주 테믹스코의 여성 시장인 기셀라 모타가 새벽에 자택에 침입한 4명의 무장 괴한들로부터 가족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총격으로 숨져 현지 사회에 큰 충격을 던져줬다.

범죄와의 전쟁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어 당선된 그는 시장 취임 선서를 한 지 만 하루도 지나지 않아 끔찍한 폭력의 희생양이 됐다.

멕시코시장협회는 지난 2006년 이후 40명의 전ㆍ현직 시장이 살해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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