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관광대국 프랑스, 테러 여파에 호텔업계 매출 하락

세계 1위 관광대국 프랑스, 테러 여파에 호텔업계 매출 하락

입력 2016-08-02 17:33
업데이트 2016-08-02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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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가 지난달 잇단 테러로 관광 성수기임에도 호텔업계 매출은 오히려 감소했다고 현지 일간지 르피가로가 2일 보도했다.

관광업계 조사연구업체인 MKG 그룹은 지난달 프랑스 호텔업계 매출이 전달보다 5.5% 줄었다고 밝혔다.

이 기간 파리가 14.8%, 지난달 14일 니스 트럭 테러가 일어난 코트다쥐르 지역이 14.3% 각각 줄어들었다.

올해 여름 휴가를 떠나는 프랑스인이 작년보다 4% 줄어든 데다가 지난해 11월 파리 테러 이후 외국인 관광객이 여전히 프랑스를 외면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파리에서는 지난해 11월 이슬람국가(IS)가 도심 공연장과 카페 등에서 동시 다발 테러를 저질러 130명이 숨졌고 지난달 14일 남부 휴양도시 니스에서도 이슬람 극단주의자가 프랑스 대혁명 기념일 불꽃놀이를 즐기는 군중으로 트럭을 돌진시켜 84명이 사망했다.

프레데리크 발투 수도권 관광위원회 회장은 “니스 테러 이후로 국가비상사태가 6개월 추가 연장됐는데 안전 문제에 극히 민감한 한국인, 일본인, 미국인 관광객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프랑스에서는 올봄 이후 노동법 개정 반대 시위와 총파업, 기록적인 홍수에 테러까지 발생하면서 관광업계가 어려움을 겪었다.

에펠탑, 루브르 박물관 등 세계적인 관광 명소로 유명한 프랑스는 연간 8천만 명이 넘는 외국인 관광객이 방문하는 세계 1위 관광대국이다.

관광 수입은 프랑스 국내총생산(GDP)의 7%에 해당하는 1천500억 유로(186조6천200억원)나 된다.

하지만 올해 상황이 완전히 어둡기만 한 것은 아니다.

6월 10일부터 7월 10일까지 한 달 동안 프랑스 전국에서 열린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 덕분에 숙박공유 서비스 ‘에어비앤비’는 지난 한 달 이용객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54% 늘었다. 이용객 중 54%는 프랑스인이었다.

또 여름 휴가를 떠나는 프랑스인이 전년보다 감소했지만 1인당 지출액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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