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관영매체, ‘사드’ 때리기 계속…“후과, 매우 엄중할 것”

中 관영매체, ‘사드’ 때리기 계속…“후과, 매우 엄중할 것”

입력 2016-08-02 11:41
수정 2016-08-02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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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관영 매체를 동원해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의 한반도 배치 결정을 비판하는 ‘여론몰이’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 해외판은 2일 쑤샤오후이(蘇曉暉) 중국국제문제연구원 국제전략연구소 부소장의 칼럼을 통해 “사드 배치의 후과(後果·나쁜 결과)는 매우 엄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신문은 “미국이 중국의 대문 앞에 사드를 배치하면서 중국과 관계가 없다고 말할 수 있느냐”고 반문한 뒤 “미국의 고의적인 행동(사드 배치)은 공동안전(안보)의 이념을 엄중히 위반했다”고 비판했다.

신문은 사드 배치에 대해 ▲안보의 보편성에 정면으로 배치되고 ▲ 안전의 평등성에 도전하며 ▲ 안보의 포용성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을 향해서는 “제3자를 겨냥해 군사동맹을 강화하는 것은 지역의 공동안보 수호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사드 배치는 미국이 한반도의 긴장국면을 기회로 동맹 관계를 강화하려는 중요한 수단”이라고 주장했다.

한국에 대해서는 “중국이 사드 배치가 안보에 진정으로 도움이 되는지, 한반도의 평화·안정 실현과 한반도 핵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는지를 심사숙고하라고 수차례 권고했다”고 주장했다.

신문을 “사드는 공동안전의 ‘대의’에 위배되기 때문에 후과는 더욱 엄중할 것”이라며 “중국은 관련국이 잘못된 길을 계속 가서는 안 된다는 점을 노파심에서 거듭 충고한다”고 밝혔다.

중국 관영 매체들은 최근 사드에 반대하는 자국 전문가는 물론 한국인의 칼럼을 게재하고 사설 등을 통해 연일 ‘사드 불가’ 여론을 조성하는데 몰두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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