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두테르테 취임후 마약범 12만명 자수…재활센터 ‘포화’

필리핀 두테르테 취임후 마약범 12만명 자수…재활센터 ‘포화’

입력 2016-07-22 10:54
업데이트 2016-07-22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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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에서 “마약범을 죽여도 좋다”는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의 취임 이후 10만 명 넘는 마약 용의자가 경찰에 자수했다.

필리핀 정부는 이들의 자수 행렬로 기존 마약 중독자 재활센터가 포화 상태에 이르자 추가 건립에 나섰다.

22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두테르테 대통령이 취임한 다음 날인 이달 1일부터 21일까지 전국에서 11만6천여 명의 마약상과 마약 투약자가 자수했고 3천여 명이 체포됐다.

경찰의 마약 단속 과정에서 200명 이상의 마약 용의자가 사살됐다.

필리핀 정부는 이중 자수한 마약 투약자를 15개 정부 운영 재활센터와 27개 사설 재활센터에 분산 수용하고 있으나 자수자가 계속 늘어나 시설 난에 직면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스마엘 수에노 내무장관은 두테르테 대통령 지시로 27억 페소(652억 원)를 들여 대형 재활센터 4개를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에노 장관은 “정부는 마약범을 단지 죽이거나 감옥에 넣는 것이 아니라 재활을 돕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최근 경찰관과 군인이 마약 용의자를 사살했다가 형사책임을 지게 되면 사면하겠다고 약속하며 마약과의 전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경찰에 사살되는 마약 용의자가 속출하자 인권단체뿐만 아니라 레니 로브레도 부통령도 초법적 처형을 비난하는 등 논란이 커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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