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10년 만기 국채,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 금리에 발행

독일 10년 만기 국채,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 금리에 발행

입력 2016-07-14 06:58
업데이트 2016-07-14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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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국가로서는 처음…안전자산 선호로 국채 인기 높아져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으로 인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때문에 안전자산인 국채가 인기를 끌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3일(현지시간) 독일이 이날 10년 만기 국채 45억 달러어치를 평균금리 -0.05%, 쿠폰 금리 0%에 발행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이날 발행된 10년 만기 독일 국채를 산 투자자는 독일 정부로부터 이자를 받지 못한다.

또 만기 때까지 국채를 보유하고 있으면 투자한 금액보다 덜 돌려받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만 투자자들은 국채 유통시장인 2차 시장에서 팔 때 채권 가격이 오르면 차익을 얻을 수 있다.

독일이 10년 만기 국채를 마이너스 금리에 발행한 것은 처음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

또 유로존(유로화를 사용하는 19개국)에서도 마이너스 금리에 10년 만기 국채가 발행된 것은 이전에는 없었다.

다만 만기가 더 짧은 국채는 유로존에서도 마이너스 금리에 발행됐으며, 유로존이 아닌 스위스와 일본에서는 10년 만기 국채가 마이너스 금리에 이미 발행됐다.

전문가들은 유로존 최대 경제 대국인 독일이 벤치마크 국채를 마이너스 금리에 발행한 데 주목하며 다른 나라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국채의 발행 금리가 낮아진 것은 국채를 사려는 투자자들이 많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

국채를 사려는 투자자들이 많은 탓에 국채의 가격은 오르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금리는 떨어진 것이다.

전문가들은 국채 수요가 많은 것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때문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영국의 테리사 메이 신임 총리 취임으로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낮아지긴 했지만 투자자들이 안도하기에는 아직 부족하다.

미국도 이날 30년 만기 재무부 채권을 사상 최저 금리인 2.172%에 발행했다.

기존 최저 금리였던 지난해 1월의 2.43%보다 무려 0.258%포인트 낮아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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