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언론 “새 총리 메이, 내각 절반 여성으로 채울 듯”

英언론 “새 총리 메이, 내각 절반 여성으로 채울 듯”

입력 2016-07-13 10:15
업데이트 2016-07-13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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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직에 루드 에너지장관·그리닝 국제개발장관 등 물망

테리사 메이 새 영국 총리가 새로 꾸리는 내각의 절반을 여성으로 채울 것으로 보인다고 영국 언론들이 전했다.

새 총리의 취임을 하루 앞둔 1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메이 총리가 새 내각의 주요 보직을 비롯해 보수당 여성의원들을 승진시킬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때 총리 후보군에도 이름을 올렸던 앰버 루드 에너지장관, 메이의 출마 선언 자리에 동석했던 저스틴 그리닝 국제개발장관이 새 내각의 주요 보직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텔레그래프는 메이 측근들의 말을 인용해 루드 장관이 메이의 후임으로 내무부를 맡고, 그리닝 장관은 보건장관으로 자리를 옮길 수 있다고 전망했다.

몇몇 보수당 여성 의원들까지 포함해 처음으로 내각의 거의 절반이 여성으로 채워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새로 내각에 진출할 수 있는 보수당 여성의원으로는 해리엇 볼드윈, 마고 제임스, 카렌 브래들리 등이 거론되고 있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결정 이후 위기에 직면한 영국의 경제 정책을 책임져야 하는 재무장관을 처음으로 여성이 맡게 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지금까지는 필립 해먼드 외무장관, 크리스 그레일링 하원 원내대표 등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캐머런 총리는 2010년 취임 당시 상류층 백인 남성 위주로 내각을 꾸려 비난을 받았고, 최근 개각에서 여성을 3분의 1 정도로 늘린 바 있다.

메이 총리는 여기서 더 나아가 보다 양성 친화적인 내각을 구상하고 있다. 정치·사회 운동가들이 정책 입안 과정을 개선하는 방법으로 요구해 온 사안이다.

메이의 대변인은 “(메이가) 정부 요직에 더 많은 여성이 있어야 한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마거릿 대처 이후 26년 만에 영국의 두 번째 여성 총리로 취임하는 메이는 13일 엘리자베스 여왕을 만난 뒤 총리 관저로 돌아와 새 내각을 발표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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