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유커’ 해외서 잇단 추태 ‘빈축’…일부는 사법처리도

中 ‘유커’ 해외서 잇단 추태 ‘빈축’…일부는 사법처리도

입력 2016-06-23 14:57
업데이트 2016-06-23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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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유커(遊客·관광객)들이 최근 미국과 일본 등 곳곳에서 추태를 부린 것으로 알려져 빈축을 사고 있다.

23일 중국청년망 등에 따르면 상당수 유커가 해외에서 여행하다가 현지 법규나 공공질서, 풍습 등을 위반해 사법처리를 받거나 교통수단 안에서 소란을 피우는 등 ‘비문명 행위’로 지탄을 받았다.

최근 미국 북서부 옐로스톤 국립공원에선 중국인 관광객 1명이 지정된 탐방로를 이탈해 온천수를 구하려다 적발돼 벌금 1천달러(약 115만원)를 물게 됐다.

이 유커는 공원 내 탐방코스와 온천지대 사이에 있는 목책을 넘어서 연약한 암반층을 딛고 온천물을 뜨려다가 적발됐다.

옐로스톤 국립공원측은 “이 중국인이 조사에서 안전수칙을 확인하지 않고 온천수를 약용으로 사용하려 했다”며 “관광객 안전과 공원의 자연환경 보호를 위해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유커들의 추태는 일본에서도 이어졌다.

관영 인민망은 일본 교토(京都)의 고찰인 기요미즈데라(淸水寺)에서 최근 한 중국인으로 보이는 남성이 사찰 내 연못에 뛰어들어 물병에 물을 받아 주변의 빈축을 샀다고 전했다.

중국어를 구사하는 이 남성은 사찰의 명물인 폭포 물줄기를 물병에 담기 위해 길게 늘어선 관광객들의 줄서기를 무시하고 연못에 뛰어들어 물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많은 중국인 관광객이 착실히 줄을 선 채 물담을 순서를 기다렸다.

중국 포털 사이트에는 이들의 행태를 ‘비문명적 행위’라고 비난하는 댓글이 잇달아 올라왔다.

앞서 노동절 연휴(4월30일~5월2일) 때엔 대만을 방문한 한 유커가 산호를 훔치다가 벌금형을 선고받았고, 해외 식당에서 음식을 서로 차지하려고 소란을 피우거나 공중화장실 세면대에서 아이 몸을 씻기는 등의 영상·사진이 유포돼 ‘유커 추태’ 논란을 확산시켰다.

유커들의 추태에 골머리를 앓아온 중국 당국은 작년 4월부터 관광지나 비행기 기내에서 규정을 심각하게 위반한 자국민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집중 관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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