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지카 잡는 연구용 모기덫 개발

마이크로소프트, 지카 잡는 연구용 모기덫 개발

입력 2016-06-22 16:07
업데이트 2016-06-22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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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MS)가 지카 바이러스 퇴치를 위해 모기덫을 개발했다고 CNN머니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다음 달부터 미국 텍사스 해리스 카운티 내 10곳에 새로 개발한 모기덫을 설치해 모기가 옮기는 질병을 식별하는 속도를 높이는 동시에 감염이 언제부터 어떻게 시작되는지 자료를 모을 계획이다.

지금까지 보건당국은 모기덫에 감염된 모기가 언제 출몰했는지 파악하지 못했지만, 마이크로소프트의 모기덫을 활용하면 모기가 들어올 때마다 어떤 종류인지 파악할 수 있게 된다.

모기덫은 삼각대 위에 세워진 약 30cm 높이의 금속용기로, 내부에 모기를 잡아 가두는 64개의 칸이 있다. 이 기기는 이산화탄소를 내뿜어 모기를 유인한다.

모기가 덫 안에 들어오면 적외선을 쬐어 빛이 진동하는 정도에 따라 어떤 종류인지 판별한다. 만약 특정 종류의 모기로 판별되면 자동으로 문이 닫혀 모기가 가둬지게 된다. 특정 종류가 아니라면 문은 계속 열려있게 돼 모기는 다시 밖으로 날아갈 수 있다.

전 세계 모기는 모두 3천600종으로 이 중 일부는 지카나 뎅기열, 웨스트나일 바이러스를 옮긴다.

지카 바이러스 등에 감염된 모기가 모기덫에 들어올 경우 해리슨 카운티 보건당국과 마이크로소프트는 자동으로 연락을 받게 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존스홉킨스대학과 협업해 모기의 종류를 파악하고, 특정 종류의 모기가 날아든 시간과 온도, 습도, 빛 등을 측정할 계획이다.

우메어 샤 해리스 카운티 공공보건국장은 “마이크로소프트가 개발한 모기덫은 모기로 인한 질병을 통제하는데 큰 진보를 가져올 것”이라며 “의사결정과정을 가속화해 지금까지의 판도를 뒤흔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작년 에볼라가 발발했을 때 새 모기덫 개발을 시작했다. 최신 기술을 활용해 모기로 인한 갑작스러운 전염병 발발 가능성을 낮추는 게 개발 의도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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