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러 해커, 美 민주당 전산망 해킹 사실 아냐”

러시아 “러 해커, 美 민주당 전산망 해킹 사실 아냐”

입력 2016-06-15 17:11
업데이트 2016-06-15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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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정부 해커들이 미국 민주당 전국위원회(DNC) 전산망에 침투해 대선 관련 자료 등을 빼냈다는 미국 언론의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러시아가 반박했다.

러시아 대통령 공보비서(공보수석) 드미트리 페스코프는 14일(현지시간) “러시아 정부나 정부 기관이 해킹 사건에 간여했을 가능성을 전적으로 배제한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대통령 인터넷 담당 고문 게르만 클리멘코도 이번 사건과 관련 러시아 해커들을 지목하는 것은 근거가 없다며 “보통 그러한 정보 유출은 해커의 공격이 아니라 자기 내부 팀의 누군가가 123456과 같은 단순한 비밀번호를 사용하는 등의 실수를 한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내부팀의 실수로 일어난 단순 정보 유출 사건을 ‘적’의 소행으로 돌리려는 통상적 관행이라는 지적이었다.

러시아의 유명 인터넷보안업체 카스페르스키 연구소 공보실도 “(해커의) 언어적·민족적 소속을 보여주는 특징만으로는 러시아인이 해킹에 참여했다는 결론을 내리기에는 부족하다”고 강조했다.

미국 NBC방송은 이날 러시아 정부의 사이버팀이 작년 여름부터 민주당 전국위의 데이터베이스와 온라인 통신 내용을 겨냥한 해킹을 했다면서 연말 대선에 대비해 DNC가 공화당 대선 예비주자들을 분석·축적해 놓은 자료가 러시아팀의 주요 공략 대상이 됐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일부 자료가 대선 본선 국면에서도 사실상 공개되기 어려운 민감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면서 이 자료들이 앞으로 러시아 측에 의해 이용될 가능성이 생겼다고 덧붙였다.

CNBC는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주자인 도널드 트럼프에 대한 DNC의 비판적 분석 자료도 유출됐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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