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정부 해커, 美민주당 전산망 침투…트럼프 분석자료 빼내”

“러 정부 해커, 美민주당 전산망 침투…트럼프 분석자료 빼내”

입력 2016-06-15 09:54
업데이트 2016-06-15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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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세·법무자료 포함 가능성…백악관·국무부·합참도 해킹 시도

러시아 정부 해커들이 미국 민주당 전국위원회(DNC)의 전산망에 침투해 대선 관련 자료 등을 빼냈다고 미국 언론들이 14일(현지시간) 전했다.

NBC방송은 해킹의 주체를 러시아 정부의 사이버팀으로 지목하면서, 작년 여름부터 민주당 전국위의 데이터베이스와 온라인 통신 내용을 겨냥한 해킹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이버팀은 미 백악관과 국무부, 합동참모본부도 겨냥했으나 DNC의 내 ‘분석팀’의 침투에 공을 들였고, 이에 따라 온라인을 통한 문자와 이메일 내용에 접근할 수 있었다.

분석팀의 자료 중에서도 연말 대선에 대비해 DNC가 공화당 대선 예비주자들을 분석·축적해 놓은 자료가 러시아팀의 주요 공략 대상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에 대한 언론 보도를 비롯해 DNC가 정보공개 절차에 따라 입수한 이들의 법무·납세 자료가 포함된다.

일부 자료는 대선 본선 국면에서도 사실상 공개되기 어려운 민감한 내용이나, 이번 해킹으로 인해 앞으로 러시아 측에 의해 이용될 가능성이 생겼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CNBC는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주자인 도널드 트럼프에 대한 DNC의 비판적 분석 자료가 유출됐다고 보도했다.

DNC는 미 연방수사국(FBI)의 수사에 따라 해킹 사실을 처음 인지했다.

앞서 미국에서는 작년 10월 러시아에 서버를 둔 해커들이 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장관 재임시 사용한 컴퓨터를 해킹하려고 그의 개인 이메일 계정에 5번 이상 접근을 시도한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당시 AP통신에 따르면, 외부에 공개된 클린턴 전 장관의 이메일을 확인한 결과 2011년 8월 3일 새벽 4시간에 걸쳐 클린턴 전 장관의 계정으로 뉴욕 주정부가 발행한 속도위반 딱지가 첨부된 것처럼 위장한 메일이 잇달아 수신됐다.

다만, 클린턴 전 장관이 첨부 파일을 열어봤는지, 이 때문에 계정이 위험에 노출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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