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기고 어울려 놀기 좋아했던 청년”
프랑스에서 경찰관 부부를 살해한 ‘이슬람 국가’(IS) 추종자 라로시 아발라(25)가 교도소를 다녀온 뒤 이슬람 극단주의에 물들어 과격하게 변했다는 증언이 나왔다.아발라의 전 여자친구로 알려진 여성은 15일 현지 라디오 프랑스 앵포와의 인터뷰에서 아발라에 대해 ”즐기고 어울려 놀기를 좋아하는 청년이었다”고 회상했다.
5년간 아발라와 교체한 것으로 전해진 이 여성은 “모로코계 프랑스인인 아발라는 차츰 이슬람 전통에 충실해졌으며 기도하는데 더욱 신경을 썼다”며 “아발라가 ‘언젠가는 너도 히잡(이슬람 여성 머릿수건)을 썼으면 좋겠다’는 말도 했다”고 전했다.
그는 “아발라가 교도소에서 나온 뒤 더욱 고립됐으며 거리를 뒀다”면서 “그는 정보기관에서 그를 감청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지만 이를 비웃었다”고 말했다.
아발라는 파키스탄에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를 보내는 데 관여한 혐의로 2013년 징역 3년의 유죄판결을 받았다. 아발라는 최근 2주 동안 이슬람 성지인 사우디아라비아 메카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경찰관 부부 살해 사건 발생 사흘 전 아발라는 전 여자친구에게 “너를 잠시 봐야 한다. 이야기를 좀 하자”는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보냈으나 답하지 않았다고 한다. 다음날 아발라에게 전화를 걸었으나 결번으로 더는 연락이 닿지 않았다.
3주 전 IS에 충성을 맹세한 아발라는 “신을 믿지 않는 자들을 가족과 함께 집에서 처단하라”는 IS 최고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의 부름에 응하고자 파리 근교에서 경찰관 부부를 살해했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