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인 최고 공포 대상은 IS...76%가 “심각한 위협”

유럽인 최고 공포 대상은 IS...76%가 “심각한 위협”

하종훈 기자
하종훈 기자
입력 2016-06-15 11:09
업데이트 2016-06-15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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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퓨리서치센터 조사 결과

 유럽인들이 미국인들과 마찬가지로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를 가장 위협적인 존재라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미국 퓨리서치센터가 유럽 10개국을 조사해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제시된 8개 위협요소 가운데 IS를 심각한 위협으로 꼽은 이들은 대략 10명 중 7명으로 집계됐다. IS를 심각한 위협으로 본 이들의 10개국 중간값은 76%로 다른 7개 위협요소를 뛰어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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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 대원 동영상.  AP 연합뉴스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 대원 동영상. AP 연합뉴스
 스페인이 93%로 나타나 IS에 가장 큰 불안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고 잇단 테러를 겪은 프랑스가 91%로 뒤를 이었다. 같은 질문에 이탈리아는 87%, 독일은 85%, 영국은 79%가 각각 IS를 심각한 위협으로 선택했다.

 퓨리서치센터는 이같은 결과에는 유럽의 핵심도시인 프랑스 파리와 벨기에 브뤼셀에서 IS의 테러가 발생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분석했다. 프랑스에서는 지난해 11월 파리 도심에서 IS가 저지른 자폭, 총기난사 테러로 무려 130명이 숨졌다. 올해 3월 브뤼셀에서는 국제공항과 지하철역에서 IS가 폭탄을 터뜨려 32명이 사망하는 테러가 잇따랐다.

 특히 프랑스는 테러 때문에 국가비상사태가 이어지는 중에 경찰관 부부를 IS 추종자가 잔혹하게 살해하는 테러가 전날 또 발생해 충격에 빠졌다.

 잠재적인 테러 위협으로 꼽히는 시리아, 이라크의 대규모 난민 배출과 관련해서는 유럽 국가들이 차이를 보였다.

폴란드(72%), 그리스, 헝가리(이상 69%), 이탈리아(65%)에서는 3분의 2 정도가 난민유입을 가장 큰 위협으로 봤다. 그러나 네덜란드(36%), 독일(31%), 스웨덴(24%) 등지에서는 그 비중이 눈에 띄게 떨어졌다.

 유럽인들이 IS 다음으로 많이 지목한 가장 큰 위협은 기후변화인 것으로 나타났다.

 퓨리서치센터는 중국 굴기, 러시아와의 갈등, 미국의 영향력, 기후변화, IS, 외국의 사이버 공격, 이라크나 시리아의 대규모 난민, 세계 경제의 불안정성을 유럽의 8대 위협요소로 제시했다. 물음에 대한 선택항목은 ‘심각한 위협’, ‘가벼운 위협’, ‘위협이 아니다’, ‘모르겠다’ 등 네 가지로 구성됐다.

 조사는 올해 4월부터 5월 초까지 프랑스, 독일, 그리스, 헝가리, 이탈리아, 네덜란드, 폴란드, 스페인, 스웨덴, 영국에서 전화와 면접을 통해 이뤄졌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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