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31조원에 소셜네트워크 링크트인 인수

MS, 31조원에 소셜네트워크 링크트인 인수

입력 2016-06-14 01:10
업데이트 2016-06-14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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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소프트(MS)가 업무·구직·구인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링크트인을 인수하기로 했다고 두 회사가 12일(현지시간) 밝혔다.

올해 안에 마무리될 예정인 이번 거래에서 링크트인의 가치는 262억 달러(약 30조8천억 원)로 평가됐다. 이는 링크트인의 순현금(net cash)를 감안한 금액이다. 주당 매입가격은 196달러로, 시장 가격 131.08달러보다 50% 높다. 거래는 전액 현금으로 이뤄진다.

이는 MS의 타사 인수 중 단연 가장 규모가 큰 것이다. MS는 2011년 인터넷 전화 및 메시징 업체 스카이프를 85억 달러(10조 원)에 인수한 바 있다.

MS는 링크트인 인수 자금을 주로 사채 신규 발행을 통해 조달할 예정이다.

거래가 마무리되면 링크트인의 재무 관련 자료는 MS의 ‘생산성 및 비즈니스 프로세스’ 부문의 일부로 보고된다.

다만 인수 후에도 링크트인의 제프 와이너 최고경영자(CEO)는 현직을 유지하면서 MS CEO 사티아 나델라에게 보고할 예정이며, 링크트인의 브랜드와 기업문화, 독립성도 그대로 유지된다고 양사는 설명했다.

이 거래는 양사 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승인됐으며, 앞으로 링크트인 주주들의 승인과 규제당국 승인 등을 남겨 두고 있다.

링크트인의 공동창립자, 이사회 의장, 지배주주인 리드 호프먼과 와이너 CEO는 이번 거래를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말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 마운틴뷰에 본사를 둔 링크트인의 가입자 수는 4억3천300만 명, 월 방문 가입자 수는 1억500만 명, 분기 가입자 페이지 뷰는 450억 건, 게시중인 구인 광고 건수는 700만 건으로, 업무·구직·구인 관련 서비스로는 가장 크다.

최근 1년간 링크트인의 가입자 수는 19%, 월 방문 가입자 수는 9%, 분기 가입자 페이지 뷰는 34%, 게시 중인 구인 광고 건수는 101% 증가했다.

링크트인 서비스의 모바일 이용 비율은 60%다.

나델라 MS CEO는 “우리(MS와 링크트인)는 힘을 합해 링크트인의 성장과 함께 MS 오피스 365와 다이내믹스(MS의 기업용 솔루션)의 성장을 가속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링크트인의 지배주주인 호프먼 이사회 의장은 “오늘은 링크트인이 재창립되는 순간”이라며 주주로서 이번 거래에 찬성표를 던지겠다고 말했다.

MS는 링크트인을 인수키로 하면서 소셜 미디어 분야에서 페이스북과 구글 등 다른 주요 테크 기업들에 현격히 뒤져 있는 상황을 만회할 수 있게 됐다.

특히 링크트인은 직업과 전문성을 중심으로 한 서비스여서 개인 관심사 중심인 다른 소셜 미디어와 차별성이 있으며 기업용 제품과 서비스에 강점이 있는 MS의 사업 방향과도 잘 어울린다.

다만 인수 가격이 적정한지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13일 뉴욕 나스닥 마감을 5시간 46분 남긴 시점에서 링크트인 주가는 전날 종가 대비 47.12%나 치솟았으며, MS 주가는 약 3.17% 하락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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