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방문 브라질 체육장관 “올림픽 때 지카 감염 거의 없을 것”

미국 방문 브라질 체육장관 “올림픽 때 지카 감염 거의 없을 것”

입력 2016-06-11 01:28
업데이트 2016-06-11 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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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카 바이러스 때문에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을 연기하거나 개최지를 변경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브라질 정부가 여론을 반전시키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미국을 방문 중인 레오나르두 피시아니 브라질 체육장관은 리우올림픽 기간에 브라질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은 지카 바이러스를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

피시아니 장관은 미국 보건 당국 관계자들을 만난 데 이어 CNN과 블룸버그, 뉴욕타임스(NYT), 워싱턴포스트(WP) 등 언론과 잇달아 인터뷰를 했다.

특히 피시아니 장관은 리우 시에서 보고된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 수가 지난 1월 7천 건에서 5월에는 700건으로 줄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올림픽이 열리는 8월에는 리우 시에서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사례가 거의 나타나지 않으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세계 각국의 보건 전문가 200여 명은 지난달 말 세계보건기구(WHO)에 공개서한을 보내 “공중 보건을 위해 리우올림픽을 미루거나 개최지를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브라질 외교부는 지카 바이러스 확산 가능성을 내세운 리우올림픽 연기 또는 개최지 변경 주장은 과학적 근거가 약하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세계 60여 개국에서 지카 바이러스가 발견됐다고 해서 여행을 금지하거나 교역을 중단할 수 없듯이 리우올림픽을 연기·취소하거나 개최지를 바꿀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브라질 오스바우두 크투스 의료재단의 연구 프로젝트에 참여한 보건 전문가들도 지카 바이러스 때문에 리우올림픽과 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을 연기할 이유가 없다는 견해를 밝혔다.

리우올림픽은 8월 5일부터 21일까지 17일간 계속된다. 패럴림픽은 9월 7∼18일에 열린다.

브라질에서는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 28일까지 7천723명의 신생아 소두증 의심사례가 보고됐고, 소두증 확진 환자는 1천489명이다. 이 가운데 지카 바이러스와 연관성이 확인된 사례는 223명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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