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통령 전용기서 日외무성에 전화 “히로시마 환영 고맙다”

美 대통령 전용기서 日외무성에 전화 “히로시마 환영 고맙다”

입력 2016-06-01 10:41
업데이트 2016-06-01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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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측근시켜 전화…‘역사적 포옹’ 주인공 “예상못한 일”

원폭 투하 71년 만에 현직 최초로 피폭지인 일본 히로시마를 방문했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귀국 도중 기내에서 자신을 환영해줘서 고맙다는 뜻을 일본 측에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1일 아사히(朝日)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히로시마를 방문하고 미국으로 돌아가던 도중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 원’에서 측근에게 외무성에 감사의 뜻을 표하는 전화를 하도록 했다.

미국 측은 전화에서 “히로시마의 여러분이 환영해준 것에 감사드리고 싶다”는 언급을 했다고 일본 외무성이 지난달 31일 열린 집권 자민당 회의에서 공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에서 연설을 마친 후 차로 이동하다 길가에 모인 많은 시민이 자신을 배웅하는 것을 보고 나서 ‘히로시마에 오기를 잘했다’는 등의 뜻을 표현하기 위해 전화를 걸도록 했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과 히로시마 평화공원에서 역사적 포옹을 한 피폭자 모리 시게아키(森重昭·79) 씨는 ‘나의 말로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는 생각에 통역을 거치지 않고 오바마 대통령에게 말을 건네려고 했으나 긴장해서 잘 안 됐고 몸이 떨리면서 눈물이 흘렀는데 그 순간 오바마 대통령이 자신을 껴안았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그는 “‘안심하세요’라는 취지였다고 생각한다. 말을 잘 주고받을 수 없었던 것이 예상하지 못한 포옹으로 이어졌다”고 아사히신문에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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