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조직운영 방식 드러낸 캠프 내 불화설

트럼프 조직운영 방식 드러낸 캠프 내 불화설

입력 2016-05-30 13:33
수정 2016-05-30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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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내부 경쟁 부추기고, 충성 문화 고집”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로 확정된 도널드 트럼프 캠프 내에서 최근 불화설이 불거지면서 트럼프의 조직운영 방식의 일단을 드러내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9일(현지시간) 트럼프 캠프의 고위 관계자들이 이날 미국 TV 방송 인터뷰에서 캠프 내 불화설을 일축하면서 현 선거캠프 운영방식이 향후 집권 시 국정운영에도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캠프는 일부 측근 위주로 구성돼 있어 경선 과정에서부터 이러한 폐쇄적 구조로 선거 승리를 장담할 수 있겠느냐는 지적이 지속해서 제기됐다.

캠프 개편 작업 등이 이뤄지기도 했지만, 최근 영입된 인사들과 기존 핵심 측근들 사이에서 세다툼이 있었고 이 과정에서 지난 4월 합류한 선거참모 릭 와일리가 전격 해임됐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캠프 운영방식이 또 한 번 도마 위에 올랐다.

사실상의 민주당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캠프에서는 800명이 넘게 일하지만, 트럼프 캠프 직원은 70여 명 정도다.

트럼프 캠프의 매니저인 코리 르완도스키는 폭스뉴스에 “그들은 (규모가) 클수록 낫다고 생각한다. 이것이 클린턴 캠프가 정부를 운영할 때 취할 사고방식”이라고 주장했다.

르완도스키는 트럼프 캠프는 “군더더기 없고(lean)”, “매우 효율적(efficient)”이라며 “이것이 우리가 정부를 운영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도 언론이 그의 캠프 운영을 ‘독재적 방식’으로 묘사하고 불화설을 보도한 데 대해 직접 부인하고 나섰다.

그는 트위터에 “언론이 내 경영 방식에 대해 새로운 엉터리 공격(phony kick)을 하고 있다”며 “나는 훨씬 적은 돈으로 훨씬 나은 결과를 얻는다. 이는 대통령으로서 필요한 것이다”라고 썼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캠프가 지난 2개월간 드러낸 내부 갈등은 일반적인 수준을 넘어선다면서 이는 트럼프가 부동산개발업체가 됐든 대선캠프가 됐든 조직을 어떻게 운영하는가를 보여준다고 보도했다.

WP는 트럼프의 전·현직 동료들의 인터뷰를 전하면서 그를 부하 직원들 사이에서 경쟁을 부추기고, 주요 결정을 위임하는 것을 경계하며, 그에게 충성하는 문화를 고집하는 경영자로 묘사했다.

공화당 전략가인 에드워드 롤린스는 WP에 “트럼프는 그의 사람들로부터 원하는 것을 얻고, 그들을 경쟁하게 한다”면서 이 같은 방식은 때로는 모두가 활발히 일하게 하지만, 때로는 갈등을 일으킨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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