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로리 제한 다이어트, 다발성경화증에 놀라운 효과”

“칼로리 제한 다이어트, 다발성경화증에 놀라운 효과”

입력 2016-05-30 13:32
수정 2016-05-30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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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헐적으로 칼로리를 제한한 단식 모방 다이어트(FMD: fasting-mimicking diet)가 중추신경계 질환인 다발성경화증(MS: multiple sclerosis)에 놀라운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다발성경화증이란 면역체계가 뇌와 척수 등 중추신경계를 산발적으로 공격해 발생하는 일종의 자가면역질환으로 평형, 운동, 시력, 언어, 감각, 성기능, 배뇨, 배변 장애 등이 주요 증상으로 나타난다. 현재 완치방법은 없다.

미국 서던 캘리포니아 대학 장수연구소(Longevity Institute)가 증상 완화와 재발이 반복되는 형태의 MS환자 60명을 대상으로 일주일에 3일은 칼로리 섭취량을 정상수준의 절반으로 줄이고 나머지는 지중해 식단으로 정상 칼로리를 섭취하는 다이어트를 6개월 계속하게 한 결과 증상이 크게 호전되는 놀라운 효과가 나타났다고 영국의 텔레그래프 인터넷판과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28일 보도했다.

이들은 단 한 사이클의 이러한 다이어트로 증상의 정도를 나타내는 확장형 장애척도점수(EDSS: expanded disability status scale)가 호전되고 생활의 질도 크게 개선됐다고 연구팀을 이끈 월터 롱고 박사가 밝혔다.

이에 고무된 연구팀은 더욱 많은 환자를 대상으로 본격적인 임상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그러나 지중해 식단만 계속 먹게 하는 그룹을 따로 설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혹시 건강식단으로 유명한 지중해식 식사가 이러한 효과를 가져온 것인지는 알 수 없다.

이에 앞서 연구팀은 MS 모델 쥐를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은 일주일 중 3일은 저칼로리-저단백질 먹이를 주고 나머지는 정상적인 먹이를 먹게 하는 FMD 다이어트를 3사이클 연속해서 시행했다. 다른 그룹은 계속해서 정상적인 먹이를 먹게했다.

그 결과 FMD 그룹 쥐들은 모두 MS증상이 완화되고 20%는 완치 상태를 보였다.

FMD 그룹 쥐들은 대사조절을 위해 부신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인 코르티코스테론 수치가 증가하는 한편 염증을 유발하는 사이토킨 수치는 떨어졌다.

이와 함께 MS를 일으키는 자가 면역세포가 죽고 새롭게 건강한 면역세포가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또 자가 면역세포에 의해 파괴된 신경세포의 수초(myelin)가 재생되는 신호가 나타났다.

신경수초란 신경섬유를 보호하기 위해 전선의 피복처럼 둘러싸고 있는 보호막이다.

이 연구결과는 ‘셀 리포트’(Cell Reports) 최신호에 실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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