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렌트유, 반년만에 50달러 돌파…올해 저점보다 85% 급등

브렌트유, 반년만에 50달러 돌파…올해 저점보다 85% 급등

입력 2016-05-26 11:18
업데이트 2016-05-26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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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이후 최고…6월2일 OPEC 회의에 영향 가능성

국제유가의 벤치마크로 꼽히는 브렌트유 가격이 반년 만에 처음으로 배럴당 50달러를 넘어섰다.

26일 오전 10시 26분(한국시간)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7월 인도분 가격은 배럴당 50.08달러에 거래됐다.

지난해 11월 4일 이후 처음으로 장중 배럴당 50달러를 돌파한 것이다.

브렌트유는 1월 20일 배럴당 27.10달러로 12년 사이에 최저점을 찍은 이후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왔다.

이날 브렌트유 가격은 1월 저점 대비 넉 달 만에 약 85%가 급등했다.

국제유가가 모처럼 50달러의 고지를 밟았지만, 앞으로도 유가 상승세가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든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아직 원유시장에서 공급과잉이 해소된 상태는 아니라는 점이 주요 이유다.

CMC 마켓의 릭 스푸너 수석 애널리스트는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량 감소가 즉각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면서도 “유가를 떨어뜨릴 악재는 없지만 아직 재고가 남아있기 때문에 50달러대로 들어서게 되면 상승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정석 국제금융센터 원자재팀장도 “이란과 이라크가 원활히 원유 생산에 나서고 있고, 나이지리아나 캐나다의 생산 차질도 조만간 해소될 가능성이 커 구조적으로 공급과잉이 해소되는 단계로 보기는 어렵다”면서 “50달러를 돌파한 만큼 6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앞두고 차익매물이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음달 2일 열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에서 산유량 동결이나 감산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도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OPEC 회원국들은 그간 저유가 현상에서 벗어나기 위해 산유량 동결을 추진해왔지만, 유가가 상승하면 굳이 동결·감산에 나설 필요가 없어진다고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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