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정상 ‘보수성지’ 日이세신궁 방문한다…정교분리 논란 예상

G7정상 ‘보수성지’ 日이세신궁 방문한다…정교분리 논란 예상

입력 2016-05-25 17:43
업데이트 2016-05-25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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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정부, 일정 공표…외교성과로 부각하고 보수층 지지 소재 삼을 듯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을 방문한 각국 정상이 일본 보수 세력사이에서 성지로 추앙되는 이세(伊勢)신궁을 방문한다.

가와무라 야스히사(川村泰久) 일본 외무성 외무보도관은 25일 일본 이세시마(伊勢志摩)에서 G7 회의를 취재 중인 연합뉴스 등 각국 언론을 상대로 한 브리핑에서 G7 정상이 26일 오전 이세신궁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외무성이 공개한 일정에는 아베 총리가 이세신궁에서 각국 정상을 맞이하며 이후 이들이 함께 이세신궁을 방문하는 것으로 돼 있다.

이세신궁은 일본 왕실의 조상신인 아마테라스오미카미(天照大神)를 제사 지내는 시설이다.

이곳은 과거 제정일치와 국체 원리주의의 총본산 역할을 하던 종교시설로, 일본 보수층은 ‘성지’로 여긴다.

따라서 이세신궁 방문은 일본 헌법이 규정한 ‘정교분리’ 위반 논란을 낳을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아베 총리는 이를 일본의 전통을 알린 외교 성과로 부각할 것으로 보이며 그가 보수층이 표심을 잡는 소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25일 오후 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이세시마로 이동하는 길에 이세신궁을 참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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