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명 탑승 이집트여객기 추락 “어떤 가능성도 배제못해”

66명 탑승 이집트여객기 추락 “어떤 가능성도 배제못해”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16-05-19 20:28
업데이트 2016-05-19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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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로 항공기 실종. CNN 방송화면 캡처
카이로 항공기 실종. CNN 방송화면 캡처
승객과 승무원 66명을 태우고 프랑스 파리에서 출발해 이집트 카이로로 향하던 이집트 여객기가 19일(현지시간) 지중해에서 추락했다. 이집트와 프랑스 당국은 지중해에 수색기 등을 급파해 잔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 여객기에 탑승한 승객 대부분은 이집트와 프랑스인으로, 한국인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집트항공이 공식 트위터를 통해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18일 밤 11시9분 파리에서 출발해 카이로로 비행 중이던 이집트항공 MS804기가 이날 새벽 2시45분께 갑자기 레이더에서 사라졌다.

이 항공사 관계자는 “에어버스 A320 비행기는 주위의 어떤 공항에도 착륙하지 않았다”며 “추락이 확인됐다”고 AP통신에 말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도 이날 TV연설을 통해 여객기가 지중해 상에 추락한 사실을 확인하고 “그 비행기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그 원인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밝혔다. 올랑드 대통령은 또 추락 원인에 대해 “그 어떠한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 항공기는 고도 3만7000피트(1만1280m)로 지중해 상공을 비행하다가 이집트 영공에 진입한 후 16㎞ 지점에서 연락이 끊겼다.이집트 북부 도시 알렉산드리아 해안으로부터는 약 280km 떨어진 지점이다. 그리스 국방부는 “이 여객기가 갑자기 방향을 바꾸더니 레이더에서 사라지기 직전 급강하했다”고 전했다.

이 여객기는 카이로공항에 오전 3시15분 착륙할 예정이었다.그러나 이집트군은 해당 여객기로부터 어떠한 조난 신호를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집트항공의 한 관계자가 “실종 약 2시간 뒤인 오전 4시26분 조난 신호를 받았다”고 말하기도 했지만,이집트군 당국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이집트 항공은 애초 이 여객기에 승객 59명과 승무원 10명 등 모두 69명이 탑승했다고 발표했다가 이후 최종 탑승자 수를 66명으로 정정했다.승객 가운데 어린이 1명과 유아 2명이 포함됐다. 이 여객기에는 이집트인 30명,프랑스인 15명이 타고 있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두 국가 이외 영국과 벨기에, 이라크, 쿠웨이트, 수단, 사우디아라비아, 차드, 포르투갈, 알제리, 캐나다 등 12개국 출신 승객도 해당 여객기에 탑승했다. 승무원 10명은 기장과 부기장,객실 승무원 5명,보안 담당 3명 등으로 구성됐다. 한국인은 탑승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발스 총리는 또 여객기 실종을 두고 “어떤 가정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셰리프 이스마일 이집트 총리 역시 테러 가능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어떤 것도 제외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항공사에 따르면 추락한 항공기는 2003년부터 운항을 했으며 이날 특수 화물을 적재하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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