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 위원장 “러, 도핑으로 리우 올림픽 참가 못할 수도”

IOC 위원장 “러, 도핑으로 리우 올림픽 참가 못할 수도”

입력 2016-05-18 16:37
업데이트 2016-05-18 16:37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조직적 도핑 시스템 증거 나오면 집단적 책임 추궁 불가피”

러시아 선수단이 오는 8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하계 올림픽에 참석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18일(현지시간) 밝혔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바흐 위원장은 이날 독일 신문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광범위한 도핑 프로그램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란 전제를 달아 이같이 경고했다.

그는 “IOC가 개별 선두들뿐 아니라 모든 관련자의 책임을 물을 것이란 데 의심이 있어선 안된다”며 “선수들에 대한 올림픽 경기 종신 출전 금지와 거액 과태료 부과에서부터 앞서 전(全)러시아육상연맹(ARAF)이 당한 것과 같은 전체 스포츠 협회의 자격 정지 등과 같은 조치가 취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에서 육상뿐 아니라) 다른 스포츠 종목과도 연관된 조직적이고 광범위한 도핑 시스템이 존재한다는 증거가 나오면 국제스포츠기구와 IOC는 개인적 책임과 집단적 책임 추궁을 포괄하는 엄중한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 선수단 전체가 리우 올림픽 출전을 금지당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바흐 위원장의 이 같은 경고는 지난해 말 러시아 육상선수들의 조직적 도핑 사실이 드러난 데 이어 최근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도 입상한 다수의 러시아 선수들이 금지약물을 복용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데 뒤이어 나왔다.

세계반도핑기구(WADA)는 지난해 10월 러시아 육상선수들이 조직적으로 금지약물을 복용했고 코치와 당국이 이들의 약물복용을 조장하고 도핑 테스트 결과를 은폐하려 시도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은 그로부터 한 달 뒤 모든 러시아 육상선수의 올림픽 등 국제대회 출전을 잠정적으로 금지하는 결정을 내렸다.

IAAF는 내달 17일 회의에서 러시아 선수들의 리우 올림픽 참가 여부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