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하 연설’ 기안한 측근 로즈, 강연서 언급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오는 27일 일본의 피폭지인 히로시마(廣島)에서 내 놓을 메시지는 “개인적인 요소가 강할 것”이라고 그의 측근 보좌관이 전망했다.

요미우리, 아사히 신문 등 일본 언론에 의하면, 벤 로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부보좌관은 17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행한 강연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히로시마에서 “대대적이고 장대한 정책 연설을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오랜 측근인 로즈는 2009년 4월 오바마가 ‘핵무기 없는 세계’를 주창한 ‘프라하 연설’의 초안을 만든 인물로 알려져 있다.

그러면서 로즈는 오바마의 메시지 내용에 대해 “히로시마가 경험한 비참한 전쟁으로 인한 엄청난 희생에 대해서도 돌이켜 볼 것”이라고 소개했다.

로즈는 오바마의 히로시마 방문 목적에 언급, “핵무기가 초래한 대가와 희생의 크기를 재인식시킬 필요가 있다”며 핵무기의 폐해에 대해 국제사회의 관심을 고조시키기 위함이라는 인식을 피력했다.

그는 또 오바마 대통령의 히로시마 방문을 통해 “핵보유국과 핵무기 취득을 생각하는 모든 국가를 위해, 논의를 다시 한번 활성화시키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