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만4천건으로 2만건 늘어 기준선인 30만건에 육박
미국에서 새로 실업수당을 청구하는 사람의 수가 최근 1년여만에 최고치로 늘어나며 일종의 기준선인 30만 건에 근접했다.미국 노동부는 지난주까지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9만4천 건으로 한 주 전보다 2만 건 늘어났다고 1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2월 이후 최고치였고, 27만 건 가량이었던 금융시장의 실업수당 청구 예상치를 비교적 큰 폭으로 웃돌았다.
변동성을 줄여 추세를 보여주는 4주 이동평균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6만8천250 건으로 1만250건 증가하며 최근 약 3개월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표적인 미국의 단기 고용지표인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최근 약 1년2개월에 해당하는 62주 연속으로 호조와 부진의 기준선으로 여겨지는 30만 건을 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최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일부 금융시장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완만한 미국 경제의 회복을 이끌었던 고용시장이 더 이상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을 제기하기 시작했다.
지난달 비농업부문 신규고용 증가량이 기대보다 낮은 16만 개로 집계된 뒤에 처음 발표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증가세를 이어간 점은 이런 의구심의 대표적인 배경이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아직 미국 고용시장의 추세가 바뀌었는지를 판단하려면 이달의 비농업부문 신규고용 동향 같은 지표들을 확인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지난 10일 발표된 구인 및 이직 통계 보고서(JOLTs)에서 신규 구인 건수가 최근 8개월간 최고치를 기록한 점은 고용시장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는 근거가 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