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난민 1천명 코스타리카로 무단 입국

쿠바 난민 1천명 코스타리카로 무단 입국

입력 2016-04-14 07:20
업데이트 2016-04-14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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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 명 이상의 난민이 13일(현지시간) 파나마에서 무단으로 국경을 넘어 코스타리카로 입국했다고 코스타리카 정부가 밝혔다.

난민의 대부분은 쿠바인들이며, 이번 무단 유입으로 최근 미국으로 가려던 난민들이 중미 일부 국가의 국경 봉쇄로 코스타리카에 발이 묶인 사태가 재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코스타리카 정부는 비자가 없는 불법 이민자들을 파나마로 추방하는 한편 미국이 쿠바인들의 탈출을 조장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최근 미국과 쿠바의 국교 정상화 이후 쿠바인에게 적용되던 미국 이민 특혜가 없어질 것을 우려한 쿠바인들이 앞다퉈 미국행에 나서면서 경유지의 중미 국가들이 갈등을 겪어왔다.

특히 니카라과가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코스타리카와의 국경을 통해 들어오는 쿠바인들의 입국을 막으면서 8천 명가량의 쿠바 난민들이 코스타리카 국경에서 발이 묶인 바 있다.

당시 난민들을 감당하지 못한 코스타리카가 급기야 더는 쿠바 난민들을 받지 않고 본국에 송환하겠다고 밝히자 프란치스코 교황까지 나서 해당 국가들에 난민 문제 해결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에 코스타리카와 과테말라, 파나마, 엘살바도르 등 중미 국가들은 지난해 12월 과테말라 수도 과테말라시티에 모여 코스타리카에 있는 쿠바 난민들을 항공편으로 엘살바도르로 이동시키는 데 합의하면서 갈등이 일단락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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