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화→해체→완전파괴의 3단계로 작전 진행”
미국 국방부는 13일(현지시간) 수니파 무장반군 ‘이슬람국가’(IS) 격퇴작전이 1단계를 거쳐 현재 2단계로 진입했다고 밝혔다.미 중부사령부 소속으로 ‘IS 격퇴 국제동맹군’의 대변인을 맡고 있는 스티브 워런 대령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IS 격퇴작전의 진행상황과 성과를 평가하면서 이같이 선언했다.
워런 대변인은 IS 격퇴작전을 ‘약화’(degrade)→‘해체’(dismantle)→‘완전파괴’(ultimate defeat) 등 3단계로 나눠 추진하고 있다면서 “현재 1단계 군사작전을 끝내고 2단계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성공적인 1단계 작전에 따라 IS는 세력이 많이 약화됐다”면서 “1단계 작전의 성과에는 IS가 한때 장악했던 영토의 40%를 국제동맹군이 다시 탈환하고 IS의 주요 지도자들과 수입원을 제거한 것 등이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워런 대변인은 “IS가 여전히 일부 복잡한 공격을 감행하고 있지만 거의 1년 넘게 주요 요충지를 장악하지는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토니 블링큰 미 국무부 부장관도 전날 미 상원에 출석해 “현재 ‘다에시’(IS의 아랍어명)의 숫자는 우리가 그들의 인력을 감시하기 시작한 2014년 이후 가장 작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중동지역 동맹들과의 공동 작전하에 1년 전까지만 해도 다에시가 지배하던 이라크 영토의 40%를, 시리아 영토의 10%를 각각 되찾았다”고 밝혔다.
블링큰 부장관은 구체적인 IS 숫자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미 국무부는 2014년 9월 당시 IS 조직원이 외국인 전사를 포함해 2만 명에서 3만1천500명 사이라고 추산한 바 있다.
미국은 2014년 6월 전투병이 아닌 보안요원을 중심으로 775명의 미군을 이라크에 파견하면서 IS 작전을 처음 시작했으며 이어 8월부터 이라크에 대한 공습을 개시한 뒤 9월부터는 공습 지역을 시리아로 확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