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아사드 대통령 그대로 두고 시리아 문제 못 풀어”

미국 “아사드 대통령 그대로 두고 시리아 문제 못 풀어”

입력 2016-03-26 12:12
업데이트 2016-03-26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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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언론 ‘미국 태도변화’ 보도하자 기존 방침 재확인

미국이 시리아 내전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이 시리아를 통치하도록 해서는 안 된다는 기존 원칙에 변함이 없다고 25일(현지시간) 재확인했다.

존 커비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24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존 케리 국무장관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만난 후 러시아 언론을 통해 나온 미국의 태도 변화 보도를 부인하면서 이런 방침을 재차 밝혔다고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 등이 보도했다.

러시아의 인테르팍스 통신은 앞서 러시아 세르게이 랴브코프 외교부 차관을 인용해 아사드 정권의 미래를 현재로서는 협상 대상으로 논의할 수 없다는 러시아의 요구를 미국이 받아들였다고 보도한 바 있다.

커비 대변인은 “아사드의 장래와 관련한 우리의 시각 변화를 암시하는 게 있다면 죄다 틀린 것”이라며 “우리에게 시각 변화는 없다”고 강조했다.

아사드 대통령의 즉각 사임을 요구하는 미국의 목소리는 지난해부터 누그러진 듯했으나 미국은 시리아의 정치 변화 과정의 어느 시점에서는 아사드 대통령이 물러나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반면 아사드 정권을 지지하는 러시아는 외부 세력이 시리아 정권 교체에 영향을 줘서는 안 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러시아의 지원을 받는 아사드 정권의 정부 대표와 서방의 응원을 받는 반군은 최근 일련의 회동을 마치고 다음 달에 다시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다.

올해로 5년째 이어지는 시리아 내전으로 최소 25만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수백만 명의 피란민이 생겨 유럽의 난민 위기가 촉발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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