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거주 ‘조선’ 국적표시자 매년 감소…“한국 국적취득 영향”

日거주 ‘조선’ 국적표시자 매년 감소…“한국 국적취득 영향”

입력 2016-03-11 17:08
수정 2016-03-11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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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말 3만4천명으로 5.1% 감소…올부터 한국·조선 분리 발표

일본에 거주하는 ‘조선’ 국적 표시자의 수가 해마다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일본 법무성의 ‘국적·지역별 재류외국인수 추이’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조선’ 국적 표시자는 3만3천939명으로 전년 동기 3만5천753명에 비해 5.1%나 줄었다.

조선 국적 표시자는 2012년말 4만617명에서 2013년말 3만8천491명으로 5.2% 감소했고 2014년말에는 3만5천753명으로 다시 7.1% 줄었다.

이는 ‘조선’ 국적표시자의 대부분으로 알려진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 소속의 중장기 체류자들 가운데 한국 국적 취득자가 늘어난 것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정부 관계자는 “조선총련 소속 중장기체류자들 가운데 일부가 외국 방문시나 일본에서 사업체를 운영시 한국 국적을 갖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 따라 한국 국적을 취득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자국에 거주하는 한반도 출신자 및 그 자손들 가운데 한국 국적을 포함해 아무런 국적을 취득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조선’이라는 명칭을 쓰고 있다.

‘조선’은 실제 국적은 아니며 장기 거주 및 특별영주자들에게 발급하는 재류카드의 국적란에 분류 편의상 사용하는 것이라고 일본 법무부는 밝혔다.

그동안 일본 정부는 재류 외국인 가운데 한반도 출신자는 ‘한국·조선’으로 합쳐서 발표했으나 이번에 처음으로 한국과 조선을 분리했다.

한편 법무성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일본에 거주하는 한국인은 45만7천772명으로 1년전 46만5천477명에 비해 1.7% 줄었다. 연도별로는 2012년말 48만9천431명, 2013년말 48만1천240명 등으로 완만한 감소세를 보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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