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실험 ‘증거’ 핵물질 검출 어려울듯

북한 핵실험 ‘증거’ 핵물질 검출 어려울듯

입력 2016-03-11 09:25
업데이트 2016-03-11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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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핵실험을 한 지 약 2개월이 지났지만 핵실험을 입증할 방사성 입자가 아직 검출되지 않았으며, 이는 핵실험 부산물을 감추는 북한의 능력이 향상됐음을 시사한다고 비핵화 관련 전문가들이 10일(현지시간) 지적했다.

유엔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CTBTO)는 최근 발표한 이메일 성명에서 “최근 이뤄진 여러 번의 방사성 핵종(核種) 측정 결과는 (핵)실험 결과물이거나 다른 원인으로 발생한 것일 수 있으며, 따라서 (발생 원인을) 결론지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CTBTO는 전 세계적으로 지질학적 정보는 물론 핵물질 이동 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관측망을 보유하고 있으며, 과거에는 북한이 핵실험을 했는지 가장 먼저 파악하는 곳 중의 하나였다.

카네기 국제평화재단의 핵문제 전문가 마크 힙스는 “핵실험이 이뤄진 장소를 봉쇄해 핵물질이 대기 중으로 흩어지지 않도록 막는 북한의 능력이 점점 향상되고 있다고 여겨진다”고 말했다.

핵문제 전문가나 외교관들은 핵실험으로 방출되는 대표적 방사성 물질인 방사성 제논의 반감기가 짧기 때문에 그만큼 빨리 사라지고, 따라서 북한 핵실험을 입증할 핵물질을 검출하기에는 이미 늦었을 수 있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비확산 문제 연구기관 군축협회(ACA)의 대릴 킴볼 대표는 “북한이 핵폭발 결과물의 확산을 억제하는 기술을 계속 발전시켜 왔다면, 핵실험 때문에 생긴 핵물질을 수집하는 일은 훨씬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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