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신화통신 “중국은 대규모 경기부양책 사용하지 않는다”

中신화통신 “중국은 대규모 경기부양책 사용하지 않는다”

입력 2016-03-02 11:25
업데이트 2016-03-02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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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준율 인하는 ‘외국환평형기금 수요’ 억제, 유동성 공급 위한 것”

4개월 만의 발표된 지급준비율(지준율) 인하로 중국의 대규모 경기부양책 도입 여부가 또다시 주목받는 가운데 관영 신화통신이 이를 강하게 일축하고 나섰다.

통신은 1일 밤 게재한 ‘중국은 여전히 경제에 대규모로 강한 자극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번 지준율 인하는 중국당국이 화폐정책을 “‘온건 기조’ 아래서 약간 느슨하게 푼 것”뿐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는 여전히 경계구간 내에서 이뤄진 조정으로, 절대로 경제에 대규모로 강한 자극을 주겠다는 전조가 아니다”며 중국의 화폐정책은 2008년 ‘긴축’, 2009∼2010년 ‘적절한 완화’ 과정을 거쳐 6년 째 ‘온건상태’가 유지돼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판단은 중국의 금융정책 조정 수단이 개선된 점과 국내외 경제의 기본 상황 등을 고려한 것이라고 통신은 덧붙였다.

통신은 “경제학자들은 보편적으로 이번 지준율 인하가 예상범위 내에 있었던 것으로, 주요하게는 외국환평형기금 감소 수요를 ‘헤징’(위험회피)하고, 실물경제 발전에 충분한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한 것이라고 본다”고 전했다.

실제로 중국 인민은행의 외국환평형기금은 최근 1월까지 두 달 연속 사상 최대의 감소세를 기록하면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지준율 발표 가능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왔다.

통신은 ‘온건정책 속 완화 추구’는 중국의 화폐정책에 대한 “완전히 새로운 시각”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그러나 중국정부 입장을 대변하는 신화통신이 중국의 대규모 경기부양책 도입 가능성을 강하게 부정하고 나선 것은 그만큼 중국경제의 경착륙 가능성에 대한 우려와 대규모 경기부양책 사용 가능성에 대한 전망이 시중에 널리 퍼져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는 분석도 나온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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