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사망자는 6명, 유언비어” 반박
중국에서 20년 전 발생한 로켓 폭발로 5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주장이 인터넷에서 확산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19일 관영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최근 일부 누리꾼은 웨이보(微博, 중국판 트위터)에 1996년 2월 15일 처음 발사된 창정(長征)-3B 로켓이 폭발하는 장면 등이 담긴 동영상을 게재했다.
이 동영상에는 지상에서 막 떠오른 로켓이 수초 뒤 심하게 기울어지는 장면, 폭발하는 장면, 주변 건물이 완전히 파괴된 장면 등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이 동영상을 올린 누리꾼들은 로켓이 폭발하면서 거주지역이 완전히 소멸하고 500명 이상이 사망했다는 주장도 폈다.
중국의 로켓 개발을 담당하는 중국항천과기공사는 그러나 전날 발표한 성명에서 해당 동영상이 창정-3B의 발사실패 장면을 담은 것이 맞다고 확인하면서도 “당시 사고로 6명이 사망하고 57명이 부상했다”며 ‘500명 사망설’을 일축했다.
또 “발사 2초 뒤 로켓의 비행자세에 이상이 생겼고 22초 뒤 로켓이 지상에 충돌했다”며 “충돌지점은 발사대에서 2㎞가 채 안 되는 곳이었고 격렬한 폭발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업체는 “당시 인민일보(人民日報)와 중국항천보 등의 매체가 사고상황을 보도했다”며 “인터넷에 떠도는 동영상 역시 그동안 여러 번 공개됐던 자료”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당시 인명 피해 상황도 구체적으로 공개했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CCTV는 “유언비어를 퍼트린 누리꾼은 15일간 (인터넷에) 글을 올릴 수 없도록 하는 처분을 받았다”며 “(500명 사망설은 처음에) 외국매체에서 보도한 것”이라고 전했다.
창정-3B 로켓은 실패로 끝난 첫 발사를 포함해 2015년 10월까지 모두 30차례 발사돼 28번 성공을 거둔 것으로 기록돼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