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미국 동부…폭설·강추위로 몸살

얼어붙은 미국 동부…폭설·강추위로 몸살

입력 2015-02-18 09:58
업데이트 2015-02-18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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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부 정전피해 속출…워싱턴DC·뉴욕 눈으로 발묶여

미국 동부에 영하 10도 대의 강추위에 눈까지 내리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남부 4개 주(州)를 휩쓸었던 눈구름이 북상하면서 17일 워싱턴DC의 관공서는 휴무에 들어갔고, 이미 많은 눈 피해를 본 뉴욕 북부 뉴잉글랜드 지방 주민들도 또다시 출근길에 불편을 겪었다.

특히 야간 기온이 영하 20도 안팎으로 떨어지는 혹한을 동반하면서 사망자도 발생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수도 워싱턴DC에는 16일 밤과 17일 새벽에 내린 눈이 18㎝에 이르면서 연방 공무원 대부분이 휴무에 들어갔다. ·

웨스트 버지니아 주(州) 로건은 38㎝의 강설량을 기록했고, 미주리 주 일부 지역에도 30㎝ 안팎의 폭설이 내렸다.

뉴욕과 뉴저지 주 일원에도 17∼19일 사흘간 눈이 내리고, 이번 주 내내 영하 10도 이하의 강추위가 예보된 상태다.

뉴욕 맨해튼 센트럴파크는 영하 16도를 기록하며 127년 만에 최저치에 근접했다고 기상 당국 관계자들이 말했다. 센트럴파크의 역대 최저 기온은 1888년에 세워진 영하 17도이다.

이미 2차례의 눈폭풍으로 올겨울 194㎝의 적설량을 기록한 매사추세츠 주 보스턴도 이번 눈을 피해가지 못했다.

17일 새벽부터 내린 눈은 뉴잉글랜드 남부인 코네티컷, 로드아일랜드, 매사추세츠 주 일원의 통근에 지장을 줬지만, 해안 지역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2∼3㎝ 안팎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전날 남부 켄터키, 테네시, 노스캐롤라이나, 버지니아 등 4개 주는 눈과 혹한으로 큰 피해를 당했다. 켄터키 주의 경우 대부분 지역에서 18∼35㎝의 눈이 쌓였다.

도로가 얼음판으로 변하자 이들 주는 비상사태를 발령하고 주민들에게 외출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대통령의 날’로 공휴일이었던 이날 테네시 주에서는 5만 명 이상이 정전 피해를 겪었고, 조지아, 사우스캐롤라이나, 노스캐롤라이나의 정전 피해자 수도 20만 명을 넘었다.

뉴햄프셔 주로 등반에 나섰던 뉴욕의 한 30대 여성은 동사한 상태로 발견됐다.

이 여성은 영하 30도가 넘는 산속에서 조난요청을 보냈으나 구조팀의 수색이 지연됐다고 뉴욕포스트는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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