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오리건 주지사 사임…연하 약혼녀 윤리문제

미국 오리건 주지사 사임…연하 약혼녀 윤리문제

입력 2015-02-14 10:39
업데이트 2015-02-14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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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연하 약혼녀의 부적절한 행동과 윤리 문제로 곤욕을 치르던 존 키츠하버(68) 미국 오리건 주지사가 13일(현지시간) 사임했다.

이에 따라 케이트 브라운 주 국무장관이 주지사직을 승계하게 된다.

민주당 소속으로 4선을 한 키츠하버 주지사는 이날 성명을 통해 18일자로 사임한다고 발표했다.

그는 “평생을 바친 여러 기관과 정책에 내가 짐이 되고 있다는 점을 이해하고 (주 상원) 의장을 지낸 사람으로서 나에 대한 외부의 사임 요구 이유도 완전히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는 며칠 전 승계권자인 브라운 장관에게 사임 의사를 밝혔다가 이를 철회하는 등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여 왔다.

키츠하버의 약혼녀로 오리건의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해 온 실비아 헤이스는 이른바 ‘녹색산업’ 관련 컨설턴트로 거액의 보수를 받으면서 키츠하버 주지사의 환경 분야 고문 노릇을 해 온 점이 심각한 이해관계 충돌로 문제가 돼 왔다.

헤이스는 18세 에티오피아 남성에게 미국 영주권을 얻어 주는 대가로 돈을 받고 1997년부터 4년 3개월간 위장결혼을 했던 사실이 올해 초 언론의 폭로 보도로 알려지면서 더욱 논란이 됐다. 이 위장결혼은 헤이스의 3번째 결혼이었다.

키츠하버는 뒤늦게 공과 사를 확실히 구분하겠다며 헤이스의 무보수 주지사 고문 직위를 박탈하는 조치를 취했으나 여론은 갈수록 악화했다.

이에 따라 오리건 주 상·하원 지도자들과 민주당 주요 인사들은 최근 몇 주간 그의 사임을 요구해 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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