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탈레반 시아파 사원 테러…최소 19명 사망

파키스탄탈레반 시아파 사원 테러…최소 19명 사망

입력 2015-02-13 23:52
업데이트 2015-02-13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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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탈레반(TTP)이 13일 파키스탄 북서부 페샤와르의 이슬람 시아파 사원을 공격해 최소 19명이 숨지고 50여 명이 다쳤다.

이슬람 수니파 극단세력이 주축이 된 TTP는 지난해 12월 페샤와르의 군 부설 사립학교를 공격해 학생 등 150명을 살해한 무장단체다.

현지 경찰은 13일 오후 1시 30분께 페샤와르의 하이아타바드 지역에 있는 시아파 사원에 소총과 수류탄, 폭탄 조끼로 무장한 괴한들이 들어와 사원에서 예배를 보던 신자들을 향해 총을 쏘고 수류탄을 던졌다고 밝혔다.

한 목격자는 폭탄 조끼를 입은 괴한 한 명이 사원 가운데에서 자폭하고 나서 다른 괴한들이 무차별 총격을 했다고 현지 일간 돈(DAWN)에 말했다.

당시 사원에는 800여명이 금요예배를 보고 있었으며 이들 가운데 일부는 괴한에게 달려들어 총을 빼앗는 등 몸싸움을 벌였다고 이 목격자는 덧붙였다.

진압에 들어간 경찰은 오후 4시께 사원 내 교전 상황이 모두 종료했다고 밝혔다.

TTP는 이메일 성명에서 이번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인정하며 파키스탄 정부가 동료의 사형을 집행한 데 대한 복수라고 밝혔다.

TTP는 “피는 계속 피를 부를 것이고 정부는 더 큰 보복을 받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테러를 계속할 것임을 예고했다.

파키스탄 정부는 지난해 TTP의 학교 테러 이후 6년간 유예한 사형 집행을 재개해 지금까지 20여명의 테러범을 처형했다.

또 지난해 6월 이후 북와지리스탄에서 TTP 소탕전을 벌여 지금까지 반군 1천700여명을 사살했다.

인구의 77%가 수니파인 파키스탄에서는 인구 20%를 차지하는 소수 시아파가 자주 테러의 대상이 됐다.

지난달 30일에는 남부 신드주 시카르푸르의 시아파 사원에 폭탄 테러가 벌어져 61명이 사망하고 50여명이 부상했다.

당시 공격은 TTP의 한 분파였다가 지난해 11월 이슬람국가(IS) 지지를 선언한 수니파 무장단체 ‘준둘라’(신의 아들이라는 뜻)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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