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보좌진 힘겨루기 최후 승자는 재럿 선임고문”

“백악관 보좌진 힘겨루기 최후 승자는 재럿 선임고문”

입력 2015-02-05 14:34
업데이트 2015-02-05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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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 자리를 놓고 밸러리 재럿(58) 백악관 선임고문과 람 이매뉴얼(55) 전 비서실장(현 시카고 시장)이 힘겨루기를 했으나 오바마 대통령이 재럿 고문의 손을 들어주었다.”

오바마 대통령의 선거 전략가이자 백악관 선임고문을 지낸 데이비드 액설로드는 이달 10일(현지시간) 출시될 회고록 ‘신념을 가진 사람: 나의 정치생활 40년’(Believer: My 40 Years in Politics)에서 이같이 밝혔다.

미국 언론은 4일 사전 입수한 책을 인용해 “오바마 행정부 초대 백악관 비서실장이던 이매뉴얼이 재럿 고문을 백악관에서 내보내고 싶어했고, 그래서 오바마 대통령 후임으로 일리노이 연방상원의원 선거에 나갈 것을 권유했으나 오바마 부부가 출마를 만류하며 재럿 고문을 남게 했다”고 전했다.

이매뉴얼은 2010년 10월 백악관을 나와 시카고 시장에 출마했다.

또 래리 서머스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 등 재럿 선임고문과 마찰을 빚었던 인사들도 차례로 오바마 곁을 떠났다.

하지만 재럿은 오바마 행정부에서 최장기간 실권을 행사하며 아직도 백악관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남아있다.

재럿 선임고문은 1991년 시카고 시청에 근무할 당시 미셸 오바마를 자신의 비서관으로 채용하면서 오바마 부부와 인연을 맺었다. 오바마 가족과 재럿 선임고문은 시카고 남부 하이드파크에 나란히 자택을 두고 있다.

액설로드는 이번 회고록에서 오바마를 둘러싸고 벌어진 여러 일화를 공개했다.

그는 오바마 대통령이 2012년 재선 확정 후 밋 롬니 전 공화당 대선 후보의 축하 전화를 받고 반가워하기는커녕 짜증을 냈다면서 “롬니가 당시 통화에서 오바마의 재선 성공 요인을 흑인 유권자 지지 덕분이라는 투로 말을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바마 대통령 표정이 통화하는 내내 밝지 않았고, 전화를 끊은 후 “롬니가 ‘클리블랜드와 밀워키 지역 유권자들을 투표소로 잘 불러냈다’고 말했다. 다른 말로 하면 흑인 표 덕이란 소리”라고 말하면서 약간 화를 냈다고 부연했다.

이외에도 액설로드는 오바마가 2008년 민주당 대선 후보로 추대된 후 경선 상대였던 힐러리 클린턴을 미국 연방대법관에 임명하는 것을 고려했었다고 밝혔다.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이 오바마 대통령의 편협한 인간관계를 지적한 사실도 공개했다.

블룸버그는 2008년 “오바마는 왜 그러나. 성공하려면 사람 만나는 것을 좋아하고 두루 관계를 맺어야 한다. 오바마는 측근들과 골프를 치는 것 이외에 사람들과 상호작용하기를 원치 않는 것 같다”며 액설로드에게 진언을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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