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원유 재고 80여년 만에 최고…국제유가 급락

미국 원유 재고 80여년 만에 최고…국제유가 급락

입력 2015-02-05 09:47
수정 2015-02-05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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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I 8.7% 떨어져 배럴당 50달러 아래로

미국 원유 재고량이 80여 년 만에 최고치로 늘어나면서 국제유가가 급락했다.

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4.60달러(8.7%) 하락한 배럴당 48.45달러에 마감했다. 하루 하락 비율로는 작년 11월 28일 이후 가장 컸다.

이에 따라 4거래일 연속 올라 전날 올해 최고 가격을 기록했던 WTI의 가격은 다시 50달러 아래로 주저앉았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3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3.62달러 (6.25%) 내린 54.29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날 국제 유가는 미국의 원유 비축량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영향을 받았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의 원유 비축량이 전주보다 630만 배럴 증가한 4억1천300만 배럴이라고 발표했다.

주 단위 통계가 시작된 1982년 이후 가장 많은 물량이며, 월 단위로는 1930년 이후 80여 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라고 EIA는 설명했다.

이는 미국의 원유 생산이 감소할 수 있다는 기대로 조성됐던 ‘사자’ 심리를 반대 방향으로 돌려놓았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아직 국제 유가의 최저점이 오지 않았다는 전망도 나왔다.

CNN 머니가 전한 4일자 씨티그룹 보고서는 석유 재고가 여전히 대규모라며 유가가 30달러까지 더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금값은 소폭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물 금 가격은 전날보다 4.20달러(0.3%) 상승한 온스당 1,264.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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