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사장, 직원 150명 임금체불한 채 ‘몰염치’ 휴양

영국 사장, 직원 150명 임금체불한 채 ‘몰염치’ 휴양

입력 2015-01-02 16:27
업데이트 2015-01-02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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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칸쿤서 칵테일 놓고 유유자적하는 사진 올려 반발

영국의 한 취업 알선 업체 대표가 지난해 크리스마스를 얼마 앞두고 회사를 폐업하면서 직원 약 150명에게 임금을 체불하고도 멕시코의 호화 리조트에서 휴가를 즐겨 비난을 받고 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처럼 몰염치한 행동을 한 인물은 ‘탬프 네트워크’라는 업체의 대표인 마이크 워터턴(43).

환경미화원과 운전사, 공장 노동자 등 임시직을 알선해주는 이 업체는 지난 12월 11일 사전 통보도 없이 사업을 정리하면서 직원들에게 임금을 지불하지 못했다.

수 천 파운드의 임금을 받지 못한 직원의 대부분은 폴란드 출신으로 크리스마스를 맞아 손꼽아 기다려왔던 귀향을 취소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로부터 일주일도 안돼 워터턴이 멕시코의 유명 휴양지인 칸쿤의 호화 리조트에서 유유히 휴가를 즐기는 모습을 담은 사진들을 자신의 웹사이트에 버젓이 올렸다.

이 사진들 가운데는 워터턴이 수영장 한 가운데서 물 밖으로 자신이 집필한 책 ‘임금의 50가지 등급: 더 많은 임금을 받는 방법’을 펼쳐들고 있는 모습과 해변 테이블에 2잔의 칵테일이 놓여진 모습을 담은 사진도 있다.

27살의 한 여 직원은 “우리 모두 나쁜 상황에 처했는데 그는 마치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휴가를 즐기고 있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백만장자가 되는 법에 관한 책을 쓰고 있는 그에게 분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다른 직원도 “수치심을 모르는 매정한 사람”이라고 비난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동기 부여에 관한 강사로도 활동 중인 워터턴이 칸쿤의 리조트에서 며칠을 묶었는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바다가 보이는 최고급 룸의 경우 하룻밤 숙박료가 최대 960 파운드(약 165만원)라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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