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신자의 날’ 알리바바 온라인 매출 38분만에 1조8천억원

‘독신자의 날’ 알리바바 온라인 매출 38분만에 1조8천억원

입력 2014-11-11 00:00
업데이트 2014-11-11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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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초반 한국 10위권…삼성 휴대전화는 5위 안에 못 들어

중국에서 ‘광군제’(光棍節)로 불리는 ‘독신자의 날’의 날을 맞은 11일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의 온라인 매출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알리바바가 중국 내외신 기자들을 초청한 가운데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시에 있는 본사에서 이날 0시부터 개시한 할인행사 매출이 2분 만에 10억 위안(약 1천800억 원)을 돌파했다. 이는 지난해 6분이 걸린 것에 비해 훨씬 빠른 것이다.

이어 38분 만에 100억 위안(약 1조8천억 원)을 넘어서 지난해 같은 시간에 올린 50억 위안의 2배를 기록했다.

이처럼 독신자의 날 초기 매출이 폭등세를 보이면서 이날 자정까지 이어지는 총매출이 지난해 올린 350억 위안은 물론 500억 위안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다.

알리바바 장융(張勇)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미국 증시 상장(9월) 이후 첫 광군제를 맞아 중국인뿐만 아니라 세계인이 참여하는 행사가 됐다”며 “사무실이나 집에 있지 않아도 모바일 등을 이용해 이동하면서 구매하는 비율도 늘고 있다”고 매출 증가 이유를 설명했다.

실제로 1시간가량이 지날 때까지 전 세계적으로 170여 개 국가나 지역의 고객들이 이번 할인행사서 물건을 구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동 수단을 이용한 주문도 절반가량에 달했다.

홍콩과 대만이 1위와 2위를 차지했고 미국과 싱가포르, 마카오 등이 3~5위를 기록했다. 이어 호주, 캐나다, 영국, 일본, 한국 등이 차례로 6~10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과 중국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사실상 타결되면서 전자상거래 분야가 개방될 예정인 가운데 중국의 온라인 할인행사에 한국이 10위권에 든 점이 눈에 띄었다.

알리바바를 비롯한 중국의 거대 전자상거래 업체가 본격 진출하면 기존 한국 업체의 시장 점유율을 크게 잠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상품의 판매량 중간 집계에서 휴대전화의 경우는 중국의 ‘샤오미’(小米)와 ‘화웨이’(華爲)가 1위와 2위를 차지했으며 애플을 4위를 기록했다. 삼성은 5위 밖으로 밀렸다.

중국의 광군제는 정부가 공식적으로 정한 날은 아니지만 1990년대 난징(南京) 지역 대학생들이 ‘1’의 형상이 외롭게 서 있는 독신자의 모습과 비슷하다고 해서 독신자의 날로 부르면서 점차 널리 퍼졌다.

이날이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자 상인들이 ‘홀로 빈방을 지키지 말고 나와서 물건을 사면서 외로움을 달래야 한다’고 부추기며 할인 판매를 하기 시작한 것이 연례행사로 굳어졌다.

이 과정에서 알리바바의 온라인 쇼핑업체 ‘타오바오’(淘寶網:C2C)와 ‘톈먀오’(天猫:B2C)가 주도적인 역할을 했으며 비중이 커지고 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중국 내외 460여 개 언론사에서 600명가량의 취재진이 몰렸다고 주최 측이 전했다. 알리바바는 이번 행사에 처음으로 한국 언론을 초청했다.

마윈(馬雲) 알리바바 회장은 지난 7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한국을 방문할 때 동행한 데 이어 8월에 다시 한국을 찾아 박근혜 대통령을 면담하는 등 한국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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