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베리아 장관, 에볼라 감염 우려로 격리수용 자청

라이베리아 장관, 에볼라 감염 우려로 격리수용 자청

입력 2014-10-17 00:00
업데이트 2014-10-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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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에라리온 에볼라 ‘마지막’ 미감염지역서 환자 발생

서아프리카 지역을 휩쓰는 에볼라 사태로 몸살을 앓는 라이베리아에서 현직 장관이 자신의 운전기사가 에볼라로 사망하자 감염을 우려, 자진해 격리시설에 들어갔다.

안젤라 카셀-부시 라이베리아 교통장관은 16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운전기사가 에볼라로 쓰러진 후 격리를 자청했다”면서 “숨진 운전기사와 직접 접촉한 적이 전혀 없지만 예방차원에서 이런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그는 보건당국의 절차에 따라 21일 동안 업무에서 떠나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환자 혈액이나 체액을 통해 전염되기에 보건당국은 환자와 접촉한 사람을 에볼라 최장 잠복기인 21일간 격리 수용한다.

카셀-부시 장관의 운전기사가 언제 에볼라로 목숨을 잃었는지는 즉각 확인되지 않았다.

앞서 보좌관이 지난달 에볼라에 감염돼 사망하면서 스스로 격리 조치를 취한 라이베리아의 최고 의료책임자인 버니스 단 보건부 차관보가 21일간의 격리 생활을 마치고 지난 13일 업무에 복귀했다.

단 차관보는 AFP 통신에 “이제 아주 건강하다”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 통계로는 라이베리아에선 세계 에볼라 감염자의 절반에 해당하는 4천249명이 감염돼 이중 2천458명이 숨졌다.

한편 역시 에볼라에 시달리는 시에라리온에서는 마지막 미감염지역이던 코이나두구 지구에서 에볼라 환자 2명이 발생해 당국의 확산방지 노력이 수포로 돌아갔다.

시에라리온 긴급재난센터는 전날까지 에볼라 관련상황을 정리한 보고서를 통해 올해 초 에볼라 사태가 터진 이래 감염자가 없었던 코이나두구 지구에서도 끝내 환자가 생겼다고 발표했다.

WHO에 따르면 시에라리온에선 지난주에만 425명이 추가로 에볼라에 감염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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