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보호단체, 노벨의학상 ‘유감’…”비애의 상”

동물보호단체, 노벨의학상 ‘유감’…”비애의 상”

입력 2014-10-07 00:00
업데이트 2017-07-31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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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현지시간) 발표된 노벨 생리의학상이 뇌 연구자들에게 돌아간데 대해 동물보호단체가 “비애의 상”이라며 유감을 표시했다.

수상자로 선정된 미국의 존 오키프(75) 박사, 노르웨이 부부 과학자인 마이브리트 모세르(여·51)와 에드바르드 모세르(52) 박사가 행한 연구가 실험 쥐에게 끔찍한 고통을 안겨줬다는 이유에서다.

세계적 규모의 동물권익단체인 ‘동물에 대한 윤리적 처우를 지지하는 사람들’(PETA)은 이날 성명을 내고 “수십년에 걸쳐 수없이 많은 동물들에게 끔찍한 통증과 고통을 가한 사람들에게 상을 주는 것은 노벨상의 진보적인 가치에 반하는 일”이라고 밝혔다.

PETA는 정교한 뇌영상 촬영술이 통용되는 시대에 외과 실험이 꼭 필요한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노벨상 수상자들이 그런 것처럼 동물의 두개골에 구멍을 내고 독성 물질을 주사해 뇌를 손상시킨 뒤 종국에는 그 동물을 죽이는 것은 온당치 않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생리의학상 수상자 중의 한 명인 마이브리트 모세르는 자신과 연구팀은 노르웨이 법규에 적합한 방식으로 실험 동물들을 취급했다고 반박했다.

그는 “우리는 외과실험을 시행할 때 동물들을 인간처럼 다뤘다”면서 “충분히 마취를 하고 섬세한 처치를 하기 때문에 동물들이 전혀 고통을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도 동물 애호가라면서 이번 비판에도 불구, 동물 권익을 위해 애쓰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에 행복감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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