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비난한 中 아나운서, 검찰에 체포

한국 비난한 中 아나운서, 검찰에 체포

입력 2014-08-08 00:00
업데이트 2014-08-08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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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빙, 예잉춘 등 저우융캉 관련 여성앵커 두명 체포 확인”

선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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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검찰 당국이 저우융캉(周永康) 전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의 비리 파문과 관련해 중국중앙(CC) TV 여성앵커인 선빙(沈冰·37)과 예잉춘(葉迎春)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선빙은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한국 대표팀을 폄훼해 비난을 받기도 했던 인물이다.

홍콩 언론 봉황망(鳳凰網)은 8일 권위있는 소식통을 인용해 선빙과 예잉춘의 체포 사실을 보도했다.

선빙과 예잉춘은 모두 저우융캉의 내연녀로 알려져 온 인물들이다. 두 사람의 체포설은 중화권 언론을 통해 올해 초부터 흘러나왔다.

선빙은 2001년 CCTV에 입사해 ‘대화’, ‘경제30분’ 등을 진행하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이후 종적을 감췄다가 2012년 7월 중앙정법위원회 정보센터 부주임(부청장급) 신분으로 다시 나타나 화제가 됐다. 당시 정법위 수장이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인 저우융캉이었다.

키 173㎝로 농구 선수를 하다가 명문 저장대학 금융과에 진학한 선빙은 CCTV 입사 초기인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스포츠 프로그램 사회와 중계를 맡아 인기를 모았다. 그러나 한국 축구가 16걍, 8강, 4강 등 선전을 거듭하자 “이해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고 깎아내려 한국인들의 지탄을 받았다. 아르헨티나가 예선에서 탈락했을 때에는 중계를 하다가 눈물을 훔쳐 화제가 되기도 했다.

1996년 CCTV에 입사한 예잉춘은 ‘군사채널’,‘중국신문’ 등을 진행한 경력이 있다. 2011∼2012년 ‘국제채널’ 해외시청자 조사에서 ‘지명도 1위 여성사회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봉황망은 그러나 저우융캉 사건이 공개된 직후 연루설이 불거졌던 어우양샤단(歐陽夏丹), 리샤오멍(李小萌), 라오춘옌(勞春燕) 등 또 다른 CCTV 여성앵커들은 현재 정상근무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안팎에서는 그동안 저우융캉 측근이었던 리둥성(李東生) 전 공안부 부부장(체포)이 CCTV 부사장 재직시절 많은 여성 기자와 앵커들을 저우융캉을 비롯한 유력인사들에 대한 성접대에 동원했다는 의혹이 제기돼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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