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든 “브라질서 살고파”…러 임시망명 8월 종료

스노든 “브라질서 살고파”…러 임시망명 8월 종료

입력 2014-06-02 00:00
업데이트 2014-06-02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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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보기관 국가안보국(NSA)의 무차별적 정보 수집활동을 폭로해 미국의 수배를 받고 러시아에 임시 망명중인 에드워드 스노든(30)은 1일(현지시간) 브라질을 비롯한 몇몇 국가들에 망명을 공식 신청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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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워드 스노든
에드워드 스노든
스노든은 이날 브라질 글로보 TV와의 인터뷰를 통해 “난 브라질에서 살고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

스노든의 러시아 임시망명 기간은 오는 8월 만료되는데 미국이 스노든의 여권을 무효화해 그의 여행 선택지는 제한돼 있다.

스노든의 인터뷰는 그가 제공한 기밀자료를 토대로 미국과 영국 정보기관의 정보수집 실태를 특종 보도한 언론인 글렌 그린월드가 옆에서 지켜보는 가운데 진행됐다. 그린월드는 미국인으로 브라질에 거주하고 있다.

스노든은 이 인터뷰에서 망명은 인도적 차원에서 받아들여져야만 하기 때문에 망명처를 제공하는 국가에 대가로 기밀 서류를 제공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자신은 영국과 브라질을 포함한 국가들에 대한 미국의 정보수집과 관련해 공개할 더 많은 자료들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브라질 외무부는 그러나 스노든으로부터 공식 망명 신청이 접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스노든은 지난달 28일 방영된 N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는 “사면이나 관대한 처벌을 받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내가 말하기보다는 미국 정부와 대중이 논의해야 할 부분”이라며 자신이 언젠가는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스노든이 귀국하는 것은 환영하지만 귀국할 경우 미국의 적들을 이롭게 한 민감한 정보를 유출한 혐의로 재판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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