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사 실수로 ‘0달러’ 항공권 횡재

미국 항공사 실수로 ‘0달러’ 항공권 횡재

입력 2013-09-14 00:00
업데이트 2013-09-14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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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나이티드항공이 실수로 발급한 무료 탑승권의 효력을 모두 인정키로 했다.
13일(현지시간) 시카고 언론에 따르면 전날 유나이티드항공 인터넷 예약 사이트의 일부 항공권이 약 2시간 동안 ‘0달러’에 제시됐고 운 좋은 고객들은 이를 신속히 구입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전날 발생한 문제들을 검토했다”며 “탑승권 가격 입력 과정에서 실수로 발행한 0 달러짜리 항공권을 모두 인정키로 했다”고 밝혔다.

유나이티드항공은 무료 항공권이 몇 장이나 발급됐는지, 손해 규모가 얼마나 되는지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행운을 안은 고객들은 미국 교통부가 부과하는 노선당 2.5 달러(약 2천700원) 또는 항공권 1장당 5~10 달러(약 5천400~1만1천원)의 9·11 보안수수료만 내고 항공권을 취득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문제 발생 2시간여 만에 이를 인지하고 인터넷과 전화 예약을 일시 중단했다가 가격을 바로잡고 판매를 재개했다.

시카고 선타임스는 “특히 다음주 항공권을 구매한 고객의 경우 가장 크게 횡재했다”며 “휴스턴에서 워싱턴 덜레스 공항으로 가는 편도 항공 요금은 최고 877 달러(약 95만원)에 이른다”고 전했다.

항공사들은 이같은 실수가 발생할 경우 사안에 따라 인정 여부를 결정한다.

시카고 트리뷴은 “항공사 측이 실수로 발급한 탑승권을 모두 인정해야 할 법적 책임은 없다”면서 “큰 실수가 발견됐을 때 항공사는 이를 취소하고 고객에 대한 위로 선물로 할인 쿠폰 등을 제공하는 경우가 더 많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유나이티드항공은 이번 문제가 기계적 결함이 아닌 자체 실수에서 비롯된 것으로 판단, 0달러 항공권을 유효화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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