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관계 정상화 물밑 모색 활발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전 일본 총리가 22∼24일 한국을 방문한다고 아사히신문이 21일 보도했다.2007∼2008년 총리를 지낸 후쿠다 전 총리는 노다 세이코(野田聖子) 자민당 총무회장 등 여야 국회의원 일행과 함께 방한할 예정이며, 박근혜 대통령 예방 일정을 조정하고 있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자민당 안에서 대 아시아 외교를 중시하는 그룹에 속하는 후쿠다 전 총리는 지난 2월 박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했으며, 지난달 도쿄의 주일 한국대사관 새 청사 개관식에도 자리했다.
박 대통령 면담이 성사되면 후쿠다 전 총리는 내달 5∼6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러시아) 등 가을에 열리는 여러 다자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일 정상회담을 개최하자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뜻을 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아사히와의 인터뷰에서 “감정이 격앙돼 있을 때도 서로 이해하는 사람이 있는 것은 중요하다”며 “(한일) 정상 간에 허심탄회하게 대화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후쿠다 전 총리의 방한은 광복절 이후 추진되고 있는 한일관계 정상화 모색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이하라 준이치(伊原純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은 22일 1박2일 일정으로 방한, 박준용 외교부 동북아국장과 우리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조태용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등을 만날 예정이다.
앞서 지난 19일에는 이병기 주일대사와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외무상 등 외무성 수뇌부가 회동했다. 이 자리에서 기시다 외무상은 G20회의 등을 계기로 한일 정상회담을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