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군, 모스크로 피신한 시위대 수백명 해산 완료

이집트군, 모스크로 피신한 시위대 수백명 해산 완료

입력 2013-08-18 00:00
업데이트 2013-08-18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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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군인과 경찰이 17일(현지시간) 카이로 람세스 광장 인근의 파테 모스크(이슬람 사원)로 피신한 수백 명의 시위대를 모두 해산했다고 일간 알아흐람 등 현지언론이 보도했다.

이집트군은 이날 오후 수니파 최대 종교기관 알아즈하르의 중재로 파테 모스크 안에 있는 시위대를 해산하고 사원 전체를 통제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집트 국영TV는 군경이 확보한 퇴로로 다수 여성의 시위대가 나오는 장면을 중계했다.

또 군경이 모스크를 장악하기 전 모스크 첨탑에 있는 시위대와 군경이 총격전을 벌이는 장면이 TV 카메라에 잡혔으나 사상자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한 목격자는 “군인과 경찰이 모스크 안에 있는 수십 명의 시위대를 붙잡아 수송 차량에 태우고 떠났다”고 말했다.

앞서 군경은 전날 밤부터 무르시 전 대통령 지지 시위대 700명이 피신한 파테 모스크를 전면 포위한 채 진입을 시도했다고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는 보도했다.

시위대는 람세스 광장에서 군부 반대 집회를 하다 군경의 진압을 피해 인근의 파테 모스크로 들어간 뒤 정문 입구를 책상과 의자 등 각종 집기류로 막은 채 군경과 대치했다. 이 모스크는 다친 시위대를 치료하는 야전병원으로도 이용됐다.

이집트 정부는 이번 사건 이후 모스크가 시위대의 은신처와 무기 보관소로 이용될 수 있다며 카이로의 주요 모스크를 봉쇄하라고 명령했다고 한 보안 소식통은 말했다.

시위대가 ‘분노의 날’로 명명한 전날 카이로를 포함한 전역에서 군부 반대 시위가 열리고 군경이 이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하루 동안 173명이 사망했다고 이집트 보건부는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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