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이집트 비상사태ㆍ유혈진압 비난

백악관, 이집트 비상사태ㆍ유혈진압 비난

입력 2013-08-15 00:00
업데이트 2013-08-15 0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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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 중단 여부 검토…오바마, 휴가지서 보고받아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는 14일(현지시간) 이집트 과도정부의 무력 시위 진압에 따른 유혈사태와 비상사태 선포를 강하게 비판했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부대변인은 이날 오바마 대통령이 여름휴가를 보내고 있는 매사추세츠주(州) 휴양지 마서스 비니어드에서 브리핑을 갖고 “미국은 이집트 시위대를 상대로 한 폭력 사용을 강력하게 규탄한다”면서 “폭력은 사태를 더 악화시킬 뿐”이라고 지적했다.

어니스트 부대변인은 특히 “우리는 (이집트가) 비상사태로 돌아가는 것을 강하게 반대한다”면서 “이집트 정부가 평화로운 집회의 자유, 법치 등 기본적인 인권을 존중할 것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세계는 이집트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태를 지켜보고 있다”면서 “이집트 정부와 모든 정파에 대해 폭력을 자체하고 이견을 평화적으로 해소하길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우리가 지켜본 폭력은 잘못된 방향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 “이는 그들(이집트 정부)이 평화롭게 선출된 정부에 정권을 이양하겠다고 약속한 것을 지키지 않고 있다는 증거”라고 비판했다.

이어 어니스트 부대변인은 이집트에 대한 13억달러 규모의 군사원조를 중단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으나 지원 중단에 대한 검토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모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 축출 사태를 ‘쿠데타’로 판단하느냐는 질문에는 “오바마 정부의 고위 외교정책 당국자들은 이에 대한 결론을 내리지 않기로 했다”면서 “다만 과도정부와 대화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휴가지에서 수전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으로부터 이집트 사태에 대한 보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요르단을 방문 중인 마틴 뎀프시 미국 합참의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번 유혈 폭력사태와 관련해 이집트의 군(軍) 당국과 대화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언론 보도만으로는 정확한 현지 상황을 알 수 없다는 이유를 들어 이에 대한 직접적인 비난은 피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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