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참한 아시아나機 사고현장…동체·날개 절단

처참한 아시아나機 사고현장…동체·날개 절단

입력 2013-07-07 00:00
업데이트 2013-07-07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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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격자 “엄청난 충격음…산산조각 나는 듯 했다”승객 비상슬라이드 이용해 탈출

“응급차가 필요하다”(조종사) “모든 요원이 대기 중이다”(관제사)

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서 아시아나항공 214편 여객기가 착륙사고를 내기 직전 조종사와 관제사가 주고받은 교신내용은 당시 상황이 얼마나 긴박했는가를 여실히 보여준다.

AP·AFP 통신, CNN·ABC 방송 등이 당국자와 목격자 등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사고 징후는 사고기가 공항에 착륙하기 직전부터 외부에서도 뚜렷이 관측됐다.

당시 공항에서 상황을 목격한 한 시민은 착륙하던 항공기가 똑바로 날지 않았을뿐 아니라 비행 각도가 이상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기고가 착륙하면서 바닥에 (동체) 뒷부분을 부딪히면서 꼬리날개 부분이 떨어져났다. 마치 비행기 전체가 산산조각나는 것처럼 보였다”며 “많은 사람이 죽게 될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사고 시각인 오전 11시 36분께 공항 근처에서 운동을 하고 있었다는 또 다른 시민 역시 사고기가 정상적으로 착륙하는 것 같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사고기가 착륙한 뒤 흙먼지가 크게 일고 엄청난 충격음이 들렸다면서 마치 비행기가 데굴데굴 구르는 것 같이 보였다고 당시 상황을 묘사했다.

공항 측은 214편이 제2활주로에 착륙하던 도중 비행기 앞쪽이 들리면서 꼬리 부분을 활주로에 부딪혔고 그 과정에서 동체가 돌았다고 설명했다.

또다른 목격자는 착륙한 직후 사고기가 화염에 휩싸였다고 주장했다.

승객들은 사고기가 완전히 착륙하자마자 비상 슬라이드를 이용해 탈출했다.

CNN 등 현지 언론과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된 사고기와 주변 모습은 처참했다.

활주로를 한참 벗어나 흙바닦에 널브러진 사고기의 동체 뒷부분은 완전히 떨어져나갔고 꼬리 날개는 활주로 초입에 나동그라져 있었다.

주변에는 사고기 파편으로 보이는 물체가 널려 있는 모습도 포착됐다.

상공 촬영 영상에는 조종석 바로 뒷부분 객실에서 주날개가 있는 곳까지 동체 지붕이 완전히 소실돼 시커멓게 그을린 객실 내부가 훤히 들여다보였다.

사고기종인 보잉 777-200은 쌍발 장거리용 제트항공기로 12시간 이상의 대륙간 장거리 비행에 주로 이용된다. 전폭 60.93m, 길이 63.73m, 높이는 18.51m다. 탑승인원은 246∼300명이다.

미 항공당국은 이번 착륙사고로 2명이 사망했다고 확인했지만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승객 중 중상자도 적지 않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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