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내무장관에 여성 CEO REI 주얼 회장 ‘깜짝 발탁’

오바마, 내무장관에 여성 CEO REI 주얼 회장 ‘깜짝 발탁’

입력 2013-02-07 00:00
업데이트 2013-02-07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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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기 내각 첫 여성 지명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기 행정부 내무장관에 여성 최고경영자(CEO)를 전격 발탁했다.

야외복 및 야외 장구 등 아웃도어 전문 제조·판매 업체인 ‘레크리에이셔널 이큅먼트사(REI)’의 샐리 주얼 회장 겸 CEO다.

그는 최근 사의를 표명한 히스패닉계 켄 살라자르 장관의 뒤를 잇는다.

오바마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어 주얼 지명자를 공식 소개했다.

여성이자 정치인이 아닌 외부 수혈 인사인 기업 CEO를 ‘깜짝’ 발탁함으로써 2기 내각의 ‘다양성 빈곤’이라는 지적에서 벗어나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주얼 지명자는 오바마 대통령이 지명한 2기 내각의 첫 여성 장관이다.

그동안 새 내무장관으로 크리스틴 그레고어 워싱턴 주지사, 상원 에너지위원장을 맡았던 제프 빙어먼(뉴멕시코) 전 상원의원, 빌 리터 전 콜로라도 주지사 등이 거론됐다.

야외복, 캠핑 및 레크리에이션 용품 등을 제조·판매해 연간 20억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REI를 경영한 주얼 지명자는 금융 및 에너지 기업에서 일한 경험도 있다.

국립공원보호협회(NPCA) 부회장이기도 하다.

미국 내무부는 약 2백2만㎞의 국립공원과 공공지, 4백4만㎞의 해안을 관리하고 에너지, 채굴, 레크리에이션 등의 산업을 관장한다.

오바마 대통령은 “주얼 지명자가 야외 레크리에이션과 생태 서식지 보호 등에 앞장섬으로써 국가적 지명도를 얻었으며 석유 분야 엔지니어 경험도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에너지 및 기후변화 전문가로서 자연 보전과 일자리 창출의 연관성을 알고 있고 개발과 보전이 갈등 관계가 아니라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아웃도어 산업은 연간 2천890억달러 규모로 650만개 일자리를 창출해 오바마 대통령의 고용 창출 노력에 큰 보탬이 되고 있고 주얼 지명자가 관련 정책 입안 및 이행 핵심 역할을 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주얼 지명자는 지난해 오바마 재선 캠프에 5천달러를 기부했다.

영국에서 태어났지만 4세 때 시애틀로 이민해 미국 시민권자가 됐다.

그가 상원 청문회를 거쳐 장관 인준을 받으면 오바마 2기 행정부 에너지 팀을 이끌면서 셰일 가스 등 에너지원 개발과 연방 정부의 관련 규정 정비 등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전망된다.

셰일 가스는 미래 에너지원으로 불리면서도 물과 모래, 화학약품을 섞은 혼합액을 고압 분사해 셰일 가스를 뽑아내는 수압파쇄법(hydraulic fracturing)을 사용함으로써 지하수 유출이나 공기 오염을 일으킨다는 지적도 끊이지 않고 있다.

아울러 공공지 보호도 한층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4년간 2만4천㎞ 이상의 공공지가 석유 및 천연가스 기업에 임대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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